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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RE100 산단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시)

신영대 후보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시)

새만금이 RE100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기업에 대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온전하게 제공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RE100 환경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일 SK그룹의 8개 관계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RE100 가입을 선언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 100%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족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자발적인 캠페인임에도 지난 2014년부터 본격화되어 현재는 구글과 애플, GM, BMW, 이케아 등 유명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전 세계 263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 기조와 맞물려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이나 기업 간 거래(B2B)가 주력인 업종에 대해 거래 공급업체들에 ‘납품되는 제품 생산에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라’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자발적 캠페인이지만 요청을 받는 업체 입장에서는 RE100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처럼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대한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 이를 반영한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요구는 납품업체의 부담을 넘어 향후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배터리 등 관련 분야의 우리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조달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수출 협상력이나 경쟁력 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SK의 RE100 동참도 이러한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은 대선 국면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배출 감축 공약이 대두 되었다. 당장 2035년까지 전력 분야 탄소 배출 제로, 2050년까지 100% 친환경 에너지 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새로운 관세부과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미국에 수출하는 많은 품목에 대한 RE100 충족이 통상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의 RE100과 관련한 준비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생산 부문에서 꼴찌 수준이다. 기업들이 RE100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원천이 없었다. 그래서 주목받는 곳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해상풍력 발전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새만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전북 새만금 일대를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에 세워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의 발전 규모는 3GW에 달한다. 재생에너지는 기본적으로 소규모 분산형 전원 형태를 띠었지만, 새만금의 경우 산업단지나 도시 단위 전력공급도 충분히 가능한 규모인 것이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주변 산단에 직접 공급하면 입주기업은 해당 산단에 입지하는 것만으로도 RE100 환경을 충족하게 된다. 바로 필자를 비롯한 정치권이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RE100 산단의 모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과 제도 역시 국회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RE100 확산을 통한 효과적인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RE100 동참을 위해 새만금으로 몰려드는 기업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새만금의 새로운 미래 비전이 될 것이다.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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