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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금융센터 국제적 규모화 내실화 필요

전라북도가 글로벌 금융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건립하는 국제금융센터 착공을 앞두고 현재 계획된 15층 규모로는 너무 초라한 측면이 없지 않다. 내년 초에 착공해 2023년 완공 예정인 전북 국제금융센터는 총 사업비 1200여억 원을 투입해 전주 만성동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11~15층 규모로 건립된다. 당초 전라북도는 민간투자자 유치를 통해 전북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전북 혁신도시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자본 유치가 여의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부득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필수적 인프라인 국제금융센터를 전북도 자체 재원을 들여 건립하기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재정 여건상 금융센터 규모도 자연히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당초 전북개발공사를 통해 금융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행정안전부 투자 심사와 사업성 평가 문제 때문에 전북신용보증재단으로 변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관건은 국제금융센터라는 위상에 걸맞은 규모화와 내실화다. 자산 규모만 800조 원으로 세계 3대 기금으로 손꼽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500조 원대의 해외 투자자산은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의 입주가 유력한 데도 현재 전북 국제금융센터 건설 규모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11월에 열린 전북 금융산업발전위원회에서도 국민연금공단과 전문가들이 국제금융센터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 금융도시가 국내를 넘어 세계를 지향하는 만큼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규모로 건립돼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지난 2008년 착공, 2014년 완공된 부산 국제금융센터는 지상 63층 규모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서울 국제금융센터도 지상 55층 규모다. 공실을 우려했던 부산 국제금융센터는 입주 수요가 넘쳐 3단계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물론 국제금융센터 규모만 키우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규모화 못지않게 내실을 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라북도의 고민이 많겠지만 앞으로 글로벌 금융센터라는 이름에 걸맞은 규모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금융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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