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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이 초래한 김제 요양원 코로나 집단감염

우려했던 도내 요양시설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 요양원에서 지난 15일 하루에만 6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해당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어제(16일) 7명이 추가 발생되면서 총 71명으로 파악됐다. 도내 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최다를 기록했다. 종사자 54명, 입소자가 69명으로 요양원 전체 인원 123명의 절반을 훨씬 넘겨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가나안 요양원의 집담감염은 병원 관계자들의 방심과 안이한 대처 때문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해당 요양원 종사자들 상당수는 김제시 이외지역인 전주· 익산시 등에 거주하며 출퇴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부로부터의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 1명이 수일 간 발열등 증세를 보였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고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확산을 부추긴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종사원 등의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고도로 관리돼야 할 요양원의 방역지침 준수가 이처럼 허술했다는 사실이 어이없을 따름이다.

코로나 국내 발생 이후 요양시설은 집담감염의 대표적 취약시설로 지목돼 왔다. 건물이나 환기 시설 등이 노후된 곳이 많은데다 대부분 입소자들이 면역력이 낮고 기저질환이 있는 노령층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당수가 6~ 8인의 다인실로 운영되는 높은 밀집도 때문에 한명의 확진자만 발생해도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전북도는 집단감염 발생 이후 도내 요양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종사자들에 대한 사적모임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김제시는 도내 최초로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방역 대책이 헛되지 않도록 취약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외부인들의 출입 차단과 함께 내부 종사자들의 철저한 개인위생과 방역지침 준수가 중요하다. 방역당국은 매뉴얼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관리 감독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요양시설에서의 집담감염이 더 이상 확산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역망을 더욱 강화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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