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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캠핑·차박 안전사고 주의해야

국민 여가 생활 증가와 함께 캠핑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캠핑이나 차박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겨울철 캠핑 관련 안전사고 대부분은 난방기구 사용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기에 연소식 난로 사용 시 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

지난 14일 전남 고흥에서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캠핑 차량에서 50대 친구 5명이 차박을 하다가 가스 중독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경유로 작동하는 온열기를 켜놓고 잠들었다가 일산화탄소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끼리 즐거운 우정 여행이 한순간 참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같은 날 경기 동두천시 한 계곡에서도 텐트 안에서 2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텐트 안에는 액화가스 난로를 피운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캠핑장 관련 안전사고 총 19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화재·발연·과열·가스 사고가 50건, 25.6%로 캠핑장 안전사고 4건 중 1건이 난방기구 사용이 원인이었다. 전북에서도 이 기간 겨울철 캠핑·차박 사고가 7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4건이나 발생했다.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캠핑·야영장 구조출동 건수는 셀 수 없이 많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12월엔 완주 운주면 한 캠핑장에서 젊은 부부가 장작불을 피워 놓고 잠들었다가 부인이 숨지고 남편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올해부터는 모든 차종에 대한 캠핑카 개조가 허용됨에 따라 차박·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개조된 차량만도 6000대에 달한다.

하지만 겨울철 차박이나 텐트 야영 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밀폐된 작은 공간에서 가스난로나 석유난로 숯 장작 등을 사용하면 불완전 연소로 인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색깔이나 냄새가 전혀 없기에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진다. 따라서 캠핑이나 차박시 난방기구 사용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엔 수시로 환기를 시키고 가스 경보 장치 등 안전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한순간 부주의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초래해선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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