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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주차 서비스 개선 방안 마련하라

도내 대형병원들의 주차장 운영이 병원 고객인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서비스보다는 병원의 이윤 추구에 치중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보호자가 입원한 가족의 얼굴을 잠깐 보고 나오기에도 짧은 생색내기용 20분 무료 주차에 공영주차장보다도 비싼 주차요금을 받아 병원이 주차장 영업을 하는 것이냐는 비판마저 나온다. 대형병원들의 주차장 운영에 대한 불만은 전국적 현상이지만 보건복지부는 의료관계법령상 병원 주차장 규정 조항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

도내 대형병원인 전북대병원과 전주예수병원은 내원객에 대해 입차 후 20분, 원광대병원은 입차 후 30분까지 주차요금을 받지 않지만 이를 초과하면 기본요금 1000원을 부과하고, 이후 10분 당 200원씩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 외래환자의 경우 당일 주차요금을 받지 않고, 입원환자는 입·퇴원과 수술 당일에만 주차요금 무료 혜택을 준다. 서울의 대형병원들이 30분 무료 회차를 적용하고 공휴일에는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는 곳도 있지만 도내 대형병원은 주차 서비스에 인색하다.

도내 대형병원 주차요금에 대해서는 특히 입원환자 가족들의 불만이 높다. 대형병원들은 당일 병원 방문 횟수에 상관없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1일 5000원~6000원의 등록차량 주차요금제를 운영하며 이를 입원환자 가족 주차요금 감면 혜택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루종일 환자 곁에서 간병해야 하는 보호자가 아니라면 오히려 비싼 주차요금이다.

대형병원들은 주차장 운영 방침이 이용객들의 장기주차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정책이라고 주장하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부족하다. 입원환자는 외래환자와 똑같이 매일 병실료를 내면서 주차장은 이용하지 않는 만큼 보호자 1인에 대해서는 주차요금을 면제하는 것이 형평에 맞다. 혹여 대형병원들이 외래환자 유치를 위해 무료주차를 제공하고, 입원환자와 보호자는 불편해도 감수할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면 잘못된 일이다. 대형병원 주변 도로와 골목길 등은 병원 방문객들의 주차 차량들로 혼잡스럽기 일쑤다. 대형병원이 더 이상 주차장 영업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주차 서비스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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