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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사회공동체를 위한 공동보험료

이선홍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이선홍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이선홍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지난 8월 전국에 이상기후로 인한 기상관측 사상 최장기간 최고 강우량이 기록되던 기간에 남원시 금지면은 섬진강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삶의 터전을 위협하였고, 1천여 명의 주민들은 대피 안내 방송에 간신히 몸만 빠져나와 학교, 경로당, 마을회관 및 문화누리센터에 머물렀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재난상황 정보 입수 즉시 이동용 구호급식차량을 금지면에 출발시킴과 동시 비상연락망을 통한 적십자구호요원을 현장으로 파견, 가장 먼저 이재민 분들에게 응급구호품세트를 제공하고 강당에 쉘터를 설치 세대별로 거주 할 공간을 마련해 드렸다. 이어 이동용 구호급식차량을 활용 1천여 명의 이재민 분들에게 19일 간 매일 조·중·석식을 제공하였다. 또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 강사들을 현장에 파견 이재민 분들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시키는 심리상담을 전개하고, 이동용 세탁차량을 활용 침수된 의류 및 침구류 세탁봉사활동을 지원하였다.

올 한 해 동안 남원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수해지역 구호활동에만 현금 및 물품지원을 포함 약 10억원을 집행하였으며, 연초부터 현재까지 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관련 자가격리자,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및 재난약자를 위한 비상식량세트, 방역물품, 마스크지원 등에 약 10억원을 집행하는 등 재난구호활동에만 약 20억원을 집행하였다. 2020년 한 해 전북도민들께서 참여하신 적십자회비 모금액이 15억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적십자전북지사 재정규모에서 감당하기 힘든 액수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가능했던 이유는 전북지역 재난구호활동에 대한적십자사 본사 및 도내 각계각층의 기부금품 지원이 있었기에 감당할 수 있었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재난에 대비하기 위하여 평소 구호품과 장비를 비축하고 구호요원을 교육·훈련 하는 일에 적십자회비가 사용되며, 이 외에 위기가정 지원, 가정집 화재피해자 지원, 범죄피해자 지원,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대상 한글학습 지원, 지속 돌봄을 위한 취약계층 결연활동, 여성아동·청소년 위생·보건용품 무료지원, 안전지식 보급 활동 등에 요긴하게 사용된다.

적십자회비 참여 여부 결정 권한은 전적으로 자율적 의사에 기반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매년 국정감사를 비롯해 3중의 감사시스템, 경영공시를 통한 투명서 담보는 당연 하거니와 법정기부금으로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국세청 연계 연말정산 시 혜택을 드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관리책임기관, 구호지원기관으로 각 종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1만 원의 적십자회비는 15년간 참여 할 때 응급구호품 1세트를 제작하며, 30년간 참여 할 때 가정집 화재피해자 한세대를 위한 맞춤형 구호품 1세트를 제작 할 수 있다.

적십자회비는 사회공동체를 위한 공동보험료 성격을 가진다. 적십자사 혜택을 받는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재난을 비롯해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이라는 것을 수혜자 분들은 잘 안다. 이 번 적십자회비 모금운동에 지난 해 보다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여 해 안전한 사회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함께 해 주시기를 이 지면을 빌어 정중히 요청 드린다. /이선홍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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