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구 전북도 기획조정실장
 
   2021년 신축년을 맞아 도정운영을 위한 사자성어로 ‘영정치원(寧靜致遠)’이 선정되었다. 이는 제갈량이 전쟁터에 나가면서 어린 아들 제갈첨에게 보낸 ‘계자서(誡子書)’에서 유래한 말로, ‘안정되고 평안해야 멀리까지 이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정되고 평안한 도정을 만들겠다는 전북도의 바람을 함축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한 해 전북도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을 도정운영을 위한 사자성어로 선정하여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으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확진자 규모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전국 최초로 농민 공익수당을 도입하였고, 사상 첫 국가예산 8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한 우리 도만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한 전북형 뉴딜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4차산업혁명·기후변화 대응을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가 다양한 통계지표 및 평가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12월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전라북도 지역내 총생산(경제성장률) 관련 각종 증감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전년 대비 증가 폭이 94만원으로 전국 평균 34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행정안전부)에서 5대 국정목표 중 3개(△국민이 주인인 정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부문의 목표달성도 상위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북도민의 역량을 꽃피운 한 해였던 셈이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지나 2021년을 맞이하는 지금, 이제는 도민들이 전북도의 대도약을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계획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창출하여야 한다. ‘영정치원’이 의미하는 바처럼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안정되고 평안한 도정을 만들고 신산업육성,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간 진행해오던 삼락농정·농생명산업, 융복합 미래신산업 등 5대 도정목표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들의 완성도를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교통망과 도시가 생겨나고 있는 기회의 땅 새만금에 생태문명의 청사진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동서 내륙벨트 조성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지역 및 산업발전에 힘쓰는 등, 도정 성과가 도민 여러분 삶 구석구석에 스며들게 하여 코로나19 사태에 기인한 민생위기를 극복하고 따뜻한 전북을 만들어 가는데 도정역량을 집중하여야 한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항상성(Permanence)‘이 죽었다고 선언하면서 오늘이 어제와 너무 달라 충격을 느끼는 변화의 시대가 찾아온다고 예측한 바 있다. 민선 7기 4년 차에 접어든 지금, 감염병 확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면서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었다. 과감한 변화가 결여된 타성에 젖은 의사결정으로는 안정과 평안은 달성하기 어렵다. 도민 여러분의 안정과 평안을 위해 전북도가 변화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 ‘영정치원’의 실현을 위한 전북도의 힘찬 발걸음에 도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강승구 전북도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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