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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미래자동차 생태계 구축해야

전북의 자동차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전기차, 자율주행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기존의 내연기관 위주 자동차산업이 도태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트렌드 변화는 전북의 자동차산업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전북 자동차 생산량은 호황기 때의 30% 수준으로 급락했다.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16만2400여 대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4만8600여 대로 무려 70%나 줄었다. 생산량이 격감하면서 자동차 수출도 곤두박질쳤다. 지난 5년간 연간 수출물량이 7만6800여 대에 달했지만 지난해 1만6400여 대로 80% 가까이 줄었다.

전북의 자동차산업은 연간 26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지난 2018년 문을 닫으면서 현실화됐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승용차 생산이 중단된 데 이어 현대차 전주공장과 군산 타타대우차의 상용차 생산도 격감했다. 지난해 전북의 상용차 생산량은 40%, 수출량은 53%가 각각 감소했다.

이러한 자동차산업 위기는 고용 위기로 이어진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협력업체 직원 등 1만270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현대차 전주공장은 3년 전 300여 명을 전환배치한데 이어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군산 타타대우차도 지난해 110명을 희망퇴직시키고 50명을 전환배치했다. 이들 협력업체 400여 곳도 문을 닫아야만 했다.

전북 자동차융합기술원이 자동차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차 산업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친환경·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자동차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게 오는 2025년까지 미래차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부품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실용화 융복합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 등을 추진한다. 실용화 연구개발 과제 수행을 통해 특허 출원과 사업화에 나서 글로벌 부품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일자리 1000여 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관건은 적자생존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미래차 실용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있다.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 모빌리티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을 통해 전북의 자동차산업이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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