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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의 과제

윤방섭 삼화건설 대표가 전주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오는 21일부터 향후 3년간 전주상의는 물론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겸임해 전북지역 상공계를 이끌게 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4대 그룹이 탈퇴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떠올라 상공회의소의 역할은 과거보다 더욱 중요해졌다. 차기 대한상의 회장에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대된 것만 봐도 상공회의소의 높아진 위상을 알 수 있다.

과거와 달라진 상공회의소의 위상 만큼 윤 회장에게 부여된 역할과 과제도 무겁다. 먼저 회장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내부 갈등 해결이 급선무다. 전주상의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기존 회원사의 4배에 가까운 1200여 개사가 새로 가입해 정치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동원 선거 논란이 일었다. 신규 회원에 대한 투표권 부여 문제는 논란 끝에 법정 다툼으로 비화된 상태다. 전주상의 회원사 증가는 재정과 위상 강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선거가 끝난 뒤 회원사가 급감한다면 동원 선거에 대한 또 다른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

윤 회장이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고 결선 투표에서 동표가 나오면서 연장자 프리미엄으로 가까스로 회장에 선출된 점도 내부 화합의 과제다. 임기가 절반 이상 남은 전북건설협회장직을 유지한 채 전주상의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건설협회에 부담을 준 것도 문제다. 취임을 앞두고 내외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북지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형편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속에 지역 상공업계는 생산·판매·재고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주상의가 지역내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포괄하는 경제단체라는 점에서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상공업계가 맞닥뜨린 어려움을 극복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시급한 과제다. 전주상의 회장 자리가 더 이상 지역 경제단체 수장으로 낯내는 자리가 돼선 안된다. 윤 회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전주상의의 변화와 개혁에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갈등을 조속히 치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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