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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라이터·소주’ 사간 손님 극단적 선택 막은 마트 사장

이상한 조짐 느껴 112 신고… 부안서 발견, 가족에 인계

번개탄과 라이터, 소주를 구입해간 손님에게서 이상한 조짐을 느낀 전주의 한 마트 사장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전해졌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 45분 전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 “마트에서 한 손님이 번개탄, 라이터, 소주를 사갔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시 마트 사장은 이상하리만큼 힘이 없어 보이는 50대 여성이 번개탄과 소주를 사가자 혹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것인지 우려했고, 곧바로 손님을 따라나가 그가 몰고 떠난 차량 번호를 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고를 접수한 전북경찰청 상황실에서는 해당 차량 번호를 조회해 추적했다. 해당 차량은 이날 오후 7시께 부안 하서파출소 경찰관에 의해 부안읍의 한 도로에서 발견했다.

하서파출소 관계자는 “차량이 전주시에서 부안군으로 넘어왔다는 것을 파악, 경찰관이 주요 지점을 순찰하던 중 차량을 발견해 순찰차로 50m 가량 뒤따라가 세운 후 아주머니를 잘 설득해 파출소로 데리고 왔다”며 “직원의 연락을 받고 오후 8시 30분께 파출소에 도착한 남편과 남동생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아주머니를 모시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앞서 이 여성이 전주의 마트에서 구입한 번개탄과 소주는 차량 조수석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여성은 나쁜 마음을 먹고 자신의 집인 광주에서 차를 끌고 나와 무작정 전주와 부안 등을 다녀갔지만 마트 사장이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신고를 해줘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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