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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디지털 소외’ 해소에 적극 나서야

디지털 기기가 날로 발전하고 확산되면서 곳곳에 무인 단말기 설치가 늘고 있다. 주문과 대기 시간을 줄이는 등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지만, 기기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노인층을 비롯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큰 불편과 부담이 되고 있다. 정보화 시대에 이같은 ‘디지털 소외’ 문제가 우리 사회에 큰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디지털 소외 현상은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비대면 중심으로 변하면서 더욱 가속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변화를 미처 따르지 못한 노년층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패스트푸드 점에서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오스크’를 이용해 간단하게 햄버거 하나 사기도 버거운 경우가 많다.

열차 승차권이나 영화관 표 예매를 비롯 대형마트 등의 자율 계산대도 노년층에게는 넘기 힘든 벽이다. 다른 고객이나 직원에 부탁하여 주문이나 결제하기도 하지만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금융 업무도 마찬가지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야 하는데 앱 설치 방법을 모르거나 복잡하고 귀찮게 여겨 수 십년 동안 익숙한 은행 창구를 직접 찾는 것이다.

정보화가 고도화돨 수록 정보화 소외 계층은 정보 부유층과의 격차가 커지면서 사회 경제적 불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실제 디지털 금융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편리함과 함께 우대금리 혜택 등 경제적 혜택을 받고 있는 사실이 이를 방증해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무인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다.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법에 대한 홍보와 교육 확대가 급선무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가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초지식부터 활용법 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정책적 배려가 뛰따라야 한다. 노년층이 사용에 불편을 덜 수 있도록 기기의 단순화나 글자 크기 확대 등의 구체적 방법도 모색돼야 한다.

노년층들도 이제는 무인 단말기 등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 처음에는 어렵고 어색하지만 잘 익혀서 생활에 편리하게 사용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지난 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마스크 대란 때 드러났듯 디지털 정보 격차는 불편 차원을 넘어 심각한 불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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