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주 풍남문광장서 미얀마 군부 민간인 학살 규탄
 
    “지금 미얀마는 오월의 광주다. 군부독재 물러나라!”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지난 3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울려 퍼졌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 기관 등 222곳에서 참여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전라북도 시민사회단체, 정당, 기관 연대’는 이날 손목에 저항을 상징하는 빨간 리본을 묶고 세 손가락 경례를 이어갔다.
집회 시작에 앞서 이들은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헌화를 진행했다. 미얀마 시위대의 상징인 빨간색을 감안, 헌화는 붉은 장미꽃이었다. 헌화가 진행 되는 동안 잠시 그쳤던 비바람이 불며 하늘도 희생된 미얀마인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듯 했다.
이후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노래이자,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다.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미얀마 시위대를 향한 응원의 곡이었다.
연대는 “미얀마 시민들이 바로 41년 전 5월의 광주와 거리에서 저항하던 시민들의 모습과 같다”며 “문재인 정부와 국회가 미얀마의 쿠데타 문제와 인권 위기와 대해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참여해 연대 선언을 하면서 그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김완술 5·18민중항쟁 전북동지회장은 “대한민국도 이날 제주도민 10분의 1이 학살된 4·3항쟁이 이어졌고, 5월에는 광주 시민들의 군부의 총·칼에 학살당하는 상황을 겪은 바있다”면서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부의 민간인 학살은 이념도, 사상도 아니다. 어떤 이유로든 인정받을 수 없다. 당장 학살행위를 중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한영애(55) 행위예술가의 추모공연과 군부독재를 규탄하고, 국제사회연대를 요청하는 미얀마 유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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