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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용차산업 위기, 대응책 시급하다

전북의 주요 전략산업 가운데 주축인 상용차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생산공장인 현대차 전주공장이 수출과 내수 부진 등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전주공장의 생산량은 3만5000대 이하로 지난 2014년 6만9577대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현대차의 이같은 생산량 감소는 아시아· 중동 등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수출량이 준데다, 글로벌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때문이다. 여기에 내수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한데다,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전세버스 차령을 최대 12년 까지 늘려주면서 신차 구입이 대폭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생산능력은 년간 10만대에 달하지만 수요 부진으로 가동률이 35% 수준에 머물다 보니 일부 생산라인은 하루 4시간씩 환경개선 명목으로 놀릴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재고 유지를 위해 일주일 간 공장 가동을 멈추는 고육책을 쓰기도 했다.

가동률이 낮아지다 보니 4300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은 고용불안을 걱정하고, 완주· 김제· 익산 등지의 400여 부품 협력업체들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손익 분기점은 년 생산 6만대 수준으로 현재와 같은 가동률로는 업체 손실은 불가피하다. 현재 보다 최소 2∼3만대는 추가 생산해야 안정적인 고용 유지와 협력업체들의 정상적 운영이 가능하다.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한 대목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체제를 갖춘 수소 상용차 생산의 핵심기지다. 지난해 유럽에 수소트럭을 처음 수출해 경쟁력을 평가 받기도 했다. 미래 자동차는 친환경 고안정이라는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다. 모두 기술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업체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전략 차종 투입 등과 같은 선제적 대처와 과감한 투자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전북 상용차 산업은 전북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상용차 산업이 무너지면 지역경제는 돌이키기 힘든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정부에서도 상용차 산업 지원과 함께 수소 충전소 대폭 확충 등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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