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인 자격으로 전주지검서 조사받아
무소속 이상직(전주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배경과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배경에 대가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및 횡령), 업무상횡령, 정당법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일수)는 3일 오후 곽상도 의원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 이스타항공 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곽 의원은 이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사위를 타이이스타젯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가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곽 의원은 조사에 앞서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을 수사하는 검찰은 타이이스타젯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2018년 3월 이상직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됐고 같은 해 7월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면서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대가로 이 의원은 중진공 이사장 자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를 한 적 없다던 이스타항공에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받아야 할 외상채권이 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며 “이는 이스타항공이 타이이스타젯에 자본을 투자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곽 의원은 “2019년 타이이스타젯이 항공기 1대를 임차(약 378억 원)하는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이 지급보증을 했다”며 “타이이스타젯이 임의로 이스타항공의 상호와 기업로고를 사용하도록 하면서 사용료 등을 받지 않아 배임 혐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이스타젯은 태국 항공사로, 이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에서 합작을 추진한 바 있다.
이날 곽 의원과 함께 전주지검을 찾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검찰이 이스타항공 회삿돈이 타이이스타젯으로 빠져나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우리가 수사를 촉구해야 할 사안이 더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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