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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 전용차로서 직진’ 차량들 법규 위반 ‘일쑤’

어은터널·금암초 인근 사거리 등 차로별 진입방향 변경
좌회전 차로서 직진하는 차량으로 정체·교통사고 위험 커

29일 전주시 권삼득로에서 일부 차들이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을 하고 있어 교통사고 날듯 위험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29일 전주시 권삼득로에서 일부 차들이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을 하고 있어 교통사고 날듯 위험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출·퇴근 시간대에 교차로 좌회전 전용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많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주시내 일부 편도 2차로 교차로의 차로 별 진입방향이 과거 1차로 좌회전·직진, 2차로 우회전에서 최근 1차로 좌회전, 2차로 직진·우회전으로 바뀌었는데,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오후 6시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어은터널 사거리. 퇴근길 차량들이 몰리며 사거리가 붐비기 시작했다. 그때 중산중앙로에서 어은로 방향으로 진행 중인 차량이 서로 뒤엉키더니, 요란한 경적과 함께 다수의 차량이 멈춰섰다. 중산중앙로 1차로에서 직진하다 좁아지는 차로를 보고 진입을 위해 무리하게 끼어들었기 때문.

강성용 씨(42·중화산동)는 “여기는 출·퇴근 시간대마다 교통체증이 심해서 경적이 끊이질 않는다”며 “1차로는 직진 금지인데 노면표시가 잘 안 보여서 그런 듯싶다” 고 했다.

어은터널 방면 중산중앙로 1차로 노면에는 직진금지 표시가 있었지만 차량 통행량이 많을 때는 차량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고, 신호등 위에는 진입방향별 통행구분 표지판은 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를 무시했다.

같은 시각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내 금암초등학교에서 천년이지움아파트 방면 사거리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 곳 역시 1차로는 좌회전, 2차로는 직진·우회전 전용 차로지만, 직진 차량들이 1차로에서 직진하기 일쑤였다. 옆 직진 차로에서 출발한 차량들은 갑자기 차로를 변경해 들어오는 차량들과 충돌할 뻔한 상황이 자주 목격됐다. 일부 차량들이 브레이크를 밟으며 경적을 울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기자가 1시간30분가량 지켜본 결과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들이 대다수였다. 많은 운전자들은 좌회전 차로가 마치 직진을 위한 차로인 듯 주행에 거리낌이 없었다. 차로 변경을 하겠다는 방향지시등 조차 켜지 않았다.

인근을 지나던 택시기사 임준영 씨(38)는 “좌회전 전용 차로에서 왜 직진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천년이지움아파트 방면은 명백한 1개 차로라며 2개의 차로에서 차량이 들어오면 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좌회전 전용차로에서 직진하는 위반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는 않지만 해당 사례를 포함한 ‘신호 및 지시위반’이 올해 1분기(1~3월)에만 약 5000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직진 금지 표시가 된 좌회전 전용차로에서 직진하면 사고위험이 매우 크다”면서 “운전자들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민·안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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