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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보안체계 구멍, 경비원 배치 시급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최근 외부인이 학교에 침입, 교실과 교무실에서 교사의 지갑속 현금을 훔쳐 도주한 사건이 발생, 교사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안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구멍뚫린 경비시스템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가 높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정문을 통해 학교에 들어가 학생들이 자리를 비운 점심시간에 교실과 교무실 등에서 범행을 한 뒤 지나가던 교사에 발각되자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이 들통날 때 까지 별다른 제지없이 교내를 돌아다닌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해당 초등학교가 이처럼 허술하게 당한 데에는 교문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이 없는 것이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부인 출입을 통제할 아무런 장치가 없었던 것이다. 인근 초등학교에는 경비원이 배치돼 교문에서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체크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위세가 여전해 학생들 감염을 막기 위한 학교내 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외부인이 마음놓고 학교를 드니들 수 있게 방치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취약한 경비시스템의 문제점을 인식한 학부모들이 여러 차례 학교측에 경비원의 고용을 건의했으나 그때 마다 학교측은 전북도교육청의 고용티오를 받지 못해 어쩔 수 없다고 미룬 모양이다.

학교 안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날 때 마다 교육당국은 학교 안전대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CCTV 설치도 그 방안의 하나이다. 하지만 CCTV 설치 후 화면 모니터링을 통해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하려면 감시 인력이 필요한 점에서 학교내 CCTV도 사고 예방효과 보다는 사고 후 수사에 도움을 주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내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일이다. 전북도교육청은 모든 초등학교에 경비원이 배치될 수 있게 고용티오를 늘려야 한다. 경비원은 외부인 출입통제 뿐 아니라 등하교 안전지도 및 순찰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등 학생을 보호하고 선도하는 일도 맡는다. 예산 핑계에 앞서 학생들 안전을 우선 생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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