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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혐의’ 이상직 재판 담당 속기사들의 고충

증거만 4만 페이지…손목에 파스 붙이고 속기
재판부, 업무 효율성 위해 중간중간 휴정하기도

지난 9일 전주지법 301 법정. 이스타항공 자금 수백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무소속 이상직(전주을) 국회의원의 재판이 진행됐다.

재판부 앞에서 재판의 모든 대화내용을 속기하는 속기사들은 재판 진행 전 손을 풀고 있었다. 그런데 양 손 목에는 파스를 붙이고 있었다. 이 의원의 재판에 대한 속기내용이 많아서 손목에 무리가 와서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 4만여 페이지. 이를 토대로 진행 된 2번의 증인신문은 2~3시간 씩 진행된다. 검찰과 피고인들이 치열한 법리다툼을 펼치는 동안 속기사들의 손목은 망가져가고 있었다.

담당 재판부 강동원 부장판사는 “매주 열리는 (이 의원의)재판의 양이 너무 많아서 속기사들이 힘들다”면서 “검사는 될 수 있으면 사전에 제출한 신문질의지 내용을 될 수 있으면 바꾸지 않고 질문했으면 좋겠다. 질문이 계속 바뀌면 속기사가 여력이 안 돼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인도 마이크에 대해 이름 등을 말할 때는 또박또박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모든 게 녹임이 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작게 이야기할 경우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속기사가 받는다”고도 했다.

강 부장판사는 속기사들의 업무 효율을 위해서 재판 중간중간 휴정을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한편, 이 의원은 2015~2018년 수백억 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스타홀딩스 등 계열사에 저가 매도하는 수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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