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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과 희망을 제시할 교육감

이기종(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

이기종(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
이기종(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

전북 교육을 이끌어 갈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내년의 교육감 선거는 어떤 양상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우리는 수준 높은 선거와 민주시민 의식을 보여줌으로써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교육감이 잘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저마다 전북 교육을 위해 수장이 되겠다고 1년 전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양새이다.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도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교육감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미리 주문을 걸어 본다.

첫째, 대통은 아니어도 소통하는 교육감이 필요하다. 소통하면 시간과 자본이 시너지효과를 발생한다. 소통하면 모두가 유익하다. 그러나 불통은 어떠한가! 특히 교육 불통은 신뢰가 생명인 교육에서는 치명적이다. 신뢰가 깨진 교육은 반쪽짜리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 수많은 교원이 불통으로 인하여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 생각해 보면 짐작이 갈 것이다. 교단에서 물러나거나 죽음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소통훈련이 잘된 사람이 교육 발전의 견인차를 이끌 지도자다.

둘째, 함께하는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 현장에 있는 교원과 함께하는 교육감이 요구된다. ‘투게더 교육감’은 지시가 아닌 손과 발로 하는 학교 현장 중심의 교육감이다. 학교 현장을 볼 수 있는 식견을 가져야 한다. 함께하지 않는다면 의미 있는 교육이 일어나기 힘들고 만들기도 어렵다. 학생과 교직원이 하나의 팀으로 나아갈 때 교육 효과가 발휘된다. 또한,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은 바람직한 성장을 가져온다. 바람직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교육의 주 임무이기 때문이다.

셋째,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지원 교육감이 필요하다. 즉각 학교 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지금 학교는 실질적인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학교가 부지기수다. 감독과 지시라는 교육행정의 방식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학교 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행정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전북교육청을 ‘전북교육지원청’으로 개명하고 새롭게 교육 혁명을 이룰 수 있는 교육 수장이 나타나길 기대한다면 기우일까! 암튼 교육은 변화의 주체가 되어 이 사회를 이끌고 선도하는 교육이어야만 희망이 있다.

넷째, 혁신 교육을 넘어 혁명교육감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혁명 시대에 맞는 맞춤형 교육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 학교는 힘들어하며 어려워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학교는 죽었다’라는 책이 수년 전에 발간되었겠는가! 지금 학교현장은 어떤가! 교직원 동료 간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학생들은 또 어떤가! 입시지옥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생활을 언제까지 반복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는 미래 교육감을 기다리고 있다. 해방 후 75년이 넘게 계속되어 온 현재의 교육체제와 정책, 학교교육과정, 교육공간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기에는 너무 낡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제 교육감은 혁신을 넘어 혁명을 이야기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교육도 과감한 수술이 필요하며 그런 일을 변혁적으로 수행할 교육감을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교육 혁명을 기대한다. /이기종(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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