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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천변로 범죄사각지대 우려…시민안전 빨간불

전주 · 삼천 천변로 각종 강력범죄 위험 노출
CCTV 30여대 불과…천변로 비추는 CCTV 전무

전주·삼천 천변로가 CCTV 부족으로 각종 강력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진은 17일 전주시 삼천 인근 강변로에 설치된 방범용 CCTV /사진 = 조현욱 기자
전주·삼천 천변로가 CCTV 부족으로 각종 강력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진은 17일 전주시 삼천 인근 강변로에 설치된 방범용 CCTV /사진 = 조현욱 기자

전주·삼천 천변로가 각종 강력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범죄사각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심야시간대 천변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천변로가 범죄 용의자들의 도주로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중순께 전주시 완산구 전동의 모 다방에서 손님 지갑을 절도한 용의자가 천변을 이용해 도주했다. 경찰은 추적에 나섰지만 정확한 이동경로를 찾지 못해 검거에 실패했다.

지난해 9월에도 삼천동의 한 무인편의점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지만 용의자가 역시 천변을 이용해 도주했다.

같은 해 3월 13일 오후 10시께는 A씨(23)가 천변을 지나가던 행인을 둔기로 폭행한 뒤 휴대폰과 모자를 빼앗아 달아나기도 했다.

당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천변로 주변 CCTV를 확인했지만 정확한 이동경로를 찾을 수 없어 수사에 애를 먹었다. 경찰은 천변 인근의 모든 CCTV를 확인해 A씨를 붙잡았다.

일선 경찰서 한 형사는 “전주천변에 설치된 CCTV가 없을뿐더러 야심한 밤에 범행이 이뤄질 경우 화질도 낮아 추적에 애를 먹는다”면서 “다른 형사들도 범인 쫓다가 전주천변으로 이동하면 추적이 어려워 수사에 난항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귀띔했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삼천천변로에는 17개의 CCTV가 있다. 천변로가 수백 ㎞에 달하는 점에 비춰볼 때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교량 하천수위를 감시하는 재난용 CCTV도 15개에 불과하다. 천변에 설치된 CCTV도 천변 입·출구만 비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몇 년 전부터 천변로에 CCTV 추가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경찰의 요청이 있은 후 추가 CCTV 설치를 검토했지만 천변로에 설치를 위해서는 사실상 새로운 기둥을 설치해야한다”면서 “우천 시 천이 범람해 잠기면 전기시설 및 안전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현 상황에서는 천변 위 인도를 비추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범죄예방을 위해서 CCTV추가 설치와 안전부스 설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종승 전주대 경찰학과 교수는 “천변에서 각종 범죄가 종종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늘어가고 있다”면서 “CCTV를 추가적으로 설치해 용의자들이 언젠간 발각이 된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하고, 거점별로 안전부스와 안전벨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조명을 더욱 밝게 만든다면 범죄예방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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