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유)나노엔지니어링 대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전기에너지와 뗄래야 뗄 수없는 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한 알람시계는 물론 전기히터에서 나오는 물로 샤워를 하고 간단한 아침도 전자레인지의 도움을 받는다. 식사 후 커피포트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를 갖고, 전기 자동차로 출근해서 책상에 앉자마자 컴퓨터를 켜며 일과를 시작한다. 전기는 이렇게 언젠가부터 우리 생활속 깊숙이 없어서는 안되는 동반자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마치 전기가 하루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할 정도로 유용한 에너지원으로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전기 없이는 한 순간도 견디기 어려운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쩌면 전기가 없는 세상을 가상한다면 그것은 끔찍한 고통의 연속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4월13일,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은 칠흑같이 어두운 원시 세계를 경험한다. 가장 화려하고 첨단화된 맨해튼 서부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로 5시간 동안 이루 말할 수없는 대 혼란을 겪게 된다. 신호등이 꺼진 도로는 차량으로 뒤엉켜 아비규환이 되고, 1천 700여 곳의 상점이 순식간에 물품을 약탈 당했다. 1천 여건 넘는 화재가 발생하는가 하면 지하철과 엘리베이터에 갇혀있던 수많은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 시간동안 뉴욕시가 감당해야 할 손해는 천문학적으로 가늠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1년 9월15일, 때아닌 이상 기온으로 냉방기구 사용이 과도하게 늘어나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사용 예측량보다 일시에 전력이 증가함으로써 빚어진 돌발 상황이었다. 우리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기이지만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한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 그런 만큼 소중한 에너지임을 인식하고 적정량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전기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한전의 지난해 전력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기 총 생산량 중 화력발전이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 중에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력발전은 심각한 대기오염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지구촌은 2050년 탄소배출 제로 선포식을 갖고 모든 산업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그중 우리 정부는 각 지방에 태양광과 풍력을 통한 발전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북에서도 그 일환으로 새만금에 태양광 발전과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의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런 계획이 구체화되면 신재생에너지로 아름다운 새만금 자족 도시를 만들 수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수출까지 꿈꾸며 가공하고 생산하여 21세기 에너지원 전진 기지로 도약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전기는 우리 생활의 편리함을 극대화 시켜주는 소중한 에너지원이다. 공기 중 산소처럼 사람이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것처럼 전기도 그렇게 우리에게는 필수적이다. 미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 우리가 겪고 있는 자연 재난으로부터 안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희 (유)나노엔지니어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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