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에서 덤프트럭 등 일부 차량 운전자들이 난폭운전을 일삼아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가 관광명소로 각광 받으며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으나 이에 걸맞은 교통체계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단다.
바다의 만리장성이라고 할 새만금 방조제에는 군산에서 부안까지 33.9km를 왕복 4차선으로 달릴 수 있게 도로가 개설됐다. 이곳은 일직선으로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리며 바다를 구경할 수 있어 그 자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근래 고군산대교 개통으로 선유도 등 방조제 인접 관광지를 찾는 차량들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새만금 신항 건설 등 새만금 관련 각종 공사가 진행되면서 화물 및 덤프트럭 등 대형차량 운행이 급증했다.
교통량 증가에 따라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안전운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으나 현장 사정은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실제 새만금 방조제를 오가는 대형 트럭들이 수시로 신호위반 및 과속 등 불법운전을 예사로 자행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단다. 방조제 도로 주변으로 바다 경관을 보기 위해 수 백 대의 차량들이 줄지어 임시 주차하고 있는 상황에서 난폭운전에 따른 사고가 불러올 결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방조제 도로 구조가 안전하게 설계됐다고는 하지만 바다 위 도로에서 생기는 사고는 언제든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훨씬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관광객들은 바다 경관을 감상하느라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칫 산만해질 수 있다. 작업 차량의 경우 속도를 중시하면서 신호위반이나 과속운전 등 불법운전에 둔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방조제 도로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방심해선 안 될 이유다.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현재 새만금 방조제 도로 곳곳에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긴 하지만 과속 질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쉼터 등 통행량이 많은 구간에 신호위반 단속 등 안전장치 보완이 요구된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통위반 차량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따라야 한다. 현재 공사 차량이 가장 큰 위험 요소인 만큼 시공사의 적극적인 안전교육과 지도 활동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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