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교육 전환으로 손님이 늘어 장사가 평소보다 잘 되네요.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2일 오전 10시께 전북혁신도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하 인재개발원). 가방을 멘 교육생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 뒤 한동안 썰렁하기만 했던 강의실에는 70여 명이 넘는 교육생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인재개발원 인근의 한 식당. 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됐다. 비록 북적이는 모습은 아니지만 모처럼 맞이한 손님들로 인해 종업원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손님이 늘어 매출도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재개발원에 교육생 발길이 끊겼던 지 어느덧 2년째.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지난 1일부터 일부 대면 교육이 시작됐다.
이번 대면 교육은 장기교육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 전체 대상자 380명 중 희망자 196명이 인재개발원에서 교육받고 있는 상황.
이들 모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입교 전 PCR 검사에서도 음성 여부를 모두 확인했다.
인재개발원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대면 교육을 전제로 교육일정을 수립하고 있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최성규 교육총괄과장은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대면 교육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내년도 교육 계획은 대면 교육을 전제로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 대면 교육에 따라 고사 직전이었던 하숙마을에는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교육생들이 없어 썰렁하기만 했던 거리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특히 저녁에는 모임 자리도 늘고 있다.
하숙마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심지원 씨는 “대면 교육으로 전환되면서 꽉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면서 “저녁에는 가게마다 손님이 북적여서 살맛 나는 세상이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대면 교육일정이 짧을뿐더러 전체 교육생이 200명도 안 돼 하숙시설을 운영하는 임대인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도 교육일정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전환 가능성도 있어 불안감이 여전하다.
서은경 혁신하숙마을 이장은 “마을 내 2000여 호실이 있는데 소규모 교육생들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내년에 코로나19 사태 전처럼 전면 대면 교육을 진행한다는 보장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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