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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인력 부족 심각, 공공의대가 해결책

전북지역 수련의병원에 계속되는 전공의 미달 사태로 인해 응급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됨에 따라 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이 시급하다. 특히 기초진단의학이나 응급의료 분야는 갈수록 전문 의료인력 확보가 어려워져 공공의대 설립을 통한 필수 의료인력 충원을 서둘러야 할 때다.

전북지역 수련의병원은 전북대병원과 예수병원 원광대병원 등 3곳으로 모두 전공의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들 수련의병원은 지난 3년간 전공의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달 사태를 빚었다. 게다가 특정 전공의 쏠림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등은 정원이 넘치지만 비뇨기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산부인과 등은 지원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소아청소년과도 지난해부터는 전공의 미달 사태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수련의병원들이 전공의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함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는 아예 전공의 모집을 포기하고 있다. 특히 기초진단의학 분야와 산부인과 등은 수년째 전공의 지원자가 전무함에 따라 폐과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수련의병원의 전공의 모집난은 지역 의료체계 붕괴를 부추긴다. 필수 의료분야에 대한 전공의 인력 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북지역의 경우 아이를 분만할 수 있는 곳이 전주 군산 익산 등 대도시지역에서만 가능한 실정이다. 나머지 군지역에선 산부인과나 분만실이 아예 없어 출산을 앞둔 산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막으려면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이 필요하다. 소위 인기 있는 특정 전공과목 쏠림현상을 막고 필수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선 공공의대 설립을 통해 지역 의료인력 배치에 나서야 한다. 지금처럼 의료인력 배치를 시장의 논리에만 맡겨놓게 되면 특정 전공과목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응급의료나 분만 등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의료분야는 소외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현재의 의대시스템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따라서 국가가 나서서 필수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지역별로 안배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다. 또한 공공의료전문대학원의 양성 의료인력도 대폭 늘려서 의사나 병원이 없는 지역이 없도록 의료복지서비스 확충에 나서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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