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4 23:42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연이은 일탈, 전북교육청 공직기강 바로 세워야

전북교육청 소속 공직자들의 일탈행위가 잇따라 불거져나오고 있다. 내부의 공직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완주교육지원청의 한 공무원이 수억 원대의 공금을 횡령하고 법인카드를 무단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데 이어 최근에는 전북교육청 산하 기관의 고위 공직자가 술자리에서 부하 직원을 폭행했다는 진정이 제기돼 논란이다. 폭행사건이야 특정 공직자 개인의 인성 문제로 치부한다해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상회복에 멈춤이 요구되는 시기에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그것도 교육기관의 간부급 공무원들이 관사에서 승진을 축하하는 2차 술자리를 가졌다는 점에서 조직의 공직기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밖에도 전북교육계에서는 최근 공립 유치원 원장의 갑질 논란과 특수학교 교사의 학생 정서적 학대에 대한 고발사건 등이 이어지고 있어 바람 잘 날이 없다. 전북도의회에서도 교육청의 공직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북교육청 내부에서 인사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기관장의 임기 말이면 레임덕 현상에 따른 조직의 기강해이 문제가 으레 입방아에 오른다. 공직자의 일탈행위는 해당 조직의 공직기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반증이다. 어느 때나 불거질 수 있는 특정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전북교육청의 경우 지금 그 정도가 심각하다. 평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청렴과 윤리를 강조해 온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3선 연임 임기 말에 이르러 지나치게 소극적인 행정으로 돌아서면서 내부견제 시스템이 허술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애초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기관장의 3선 연임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선거 때마다 제기된다.

공직기강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의 몫이 된다. 특히 교육기관 내부의 부패와 비리, 기강해이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에게 가장 먼저 그 피해가 돌아간다. 내년 3월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어 6월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지역사회에서도 선거 열기가 확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의 기강과 공직윤리 확립이 각별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북교육청을 비롯해서 현 기관장의 3선 연임으로 수장 교체가 불가피한 조직에서는 더욱 그렇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