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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남긴 쓰레기⋯분리배출 '골칫거리'

설 선물 포장재 등 거리 곳곳에 쌓여
일부 지역선 음식물과 섞여 악취도

3일 전주시 동완산동 등 시내에 설 연휴 동안 쌓인 쓰레기들이 사람 키만큼 쌓여 있어 악취와 도시미관을 헤치고 있다. 조현욱 기자
3일 전주시 동완산동 등 시내에 설 연휴 동안 쌓인 쓰레기들이 사람 키만큼 쌓여 있어 악취와 도시미관을 헤치고 있다. 조현욱 기자

5일간의 설 연휴가 끝나자 거리 곳곳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설날을 맞아 보낸 선물용 택배와 식품 포장 등에 쓰인 스티로폼 박스는 재활용이 어려워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지난해 추석 환경부가 전국 민간선별장 154곳을 조사한 결과, 추석 연휴 이후 폐플라스틱류 반입량은 연휴 전보다 6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 남부시장 인근 거리는 환경부의 조사 결과를 반증이라도 하듯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생선 냄새가 나는 스티로폼 박스와 과일 포장재, 페트병 등이 뒤엉켜 악취를 내뿜고 있었다. 스티로폼 박스의 경우 박스에 붙은 테이프와 포장재 등을 제거해야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박스에는 형형색색의 테이프가 여전히 붙어있었다.

봉투 안에 들어있는 페트병도 라벨을 모두 떼서 배출해야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라벨이 떼진 페트병은 찾아볼 수 없었다. 투명페트병도 구분하지 않은 채 배출돼 있었다.

쓰레기 더미 한 켠에 앉아 쓰레기 선별작업을 하던 한 환경미화원은 “설 명절이 지나고 나니 쓰레기가 훨씬 많아진 것 같다”며 “이대로 선별장에 가져가면 또 다시 작업을 해야 하니 작업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테이프를 떼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가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세대주택마다 놓인 분리수거장에는 플라스틱 소재의 선물세트 포장재가 쌓여 있었고, 배달 용기 안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그대로 들어있는 채 버려져 있기도 했다.

아파트는 관리인이 있어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깨끗한 편이었다. 다만 아파트 관리인들은 올바른 방법으로 배출하지 않은 재활용품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아파트 관리인은 “분리배출은 잘 되는 편인데 페트병 라벨을 떼지 않거나 박스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떼지 않고 배출하는 쓰레기들은 수거 전에 관리인들이 정리를 해야 한다”며 “특히 명절이 지나고 나니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져서 아침부터 지금까지 정리를 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관계자는 “설 연휴동안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아 쓰레기가 적체된 곳이 많은 편”이라면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지켜 쓰레기를 배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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