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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버스노선개편 곳곳에서 '혼란'

혁신∙만성 간선노선 제외, 수요 많은 72번∙190번 폐지⋯시민들 불만
시 "혁신∙만성 버스 4대 긴급배치⋯ 4~5월 중 일부 노선 개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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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주시 기린대로의 한 버스정류장에 전주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에 거주하는 안경희 씨(47)는 매일 버스를 타고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직장으로 출근한다. 안 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전주시의 버스노선이 개편되기 전에는 집 앞에서 72번 버스를 타면 직장까지 한번에 갈 수 있었는데, 개편 이후에는 반드시 한 번 환승해야 직장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씨는 “집에서 버스를 타고 눈을 좀 붙이면 회사에 도착했는데 이제는 그런 여유를 누릴 수 없다”며 “직장까지 가는 소요시간도 더 늘어나 이번 개편은 나에게 불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실시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놓고 일부 지역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기존에 있었던 버스 노선이 사라지고, 배차간격이 늘어 오히려 버스 이용이 더 번거로워졌기 때문이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기린대로, 홍산로 등 주요도로와 간선도로를 10분 배차 간격으로 연결하는 간선버스가 배치됐다. 간선버스 노선은 총 10개로 주요 도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배차간격이 짧고 환승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간선노선에서 만성동, 전북혁신도시는 제외됐다. 또한 이번 개편 이후 서신동은 간선노선에 포함됐지만, 수요가 많던 72번∙190번 버스 노선이 폐지됐다. 이러한 조치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서 오히려 버스이용이 더 불편 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주시 장동에 거주하는 박민주 씨(23)는 “101번을 타고 전북대학교로 등∙하교를 하는데 20여분이던 버스 배차간격이 개편 이후 45분으로 늘었다. 이제는 버스를 한 번 놓치면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고 한숨 쉬었다.

서신동 주민 김덕순 씨(54)도 “서신동에 간선노선이 생겼다고 해서 버스 이용이 더 편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서신동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72번, 190번 버스가 사라져 너무 불편하다. 재운행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버스 노선 개편 이후 특정 지역에서 버스이용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민원 해결에 나섰다. 전북혁신도시와 만성동을 경유하는 버스 4대를 긴급 배치하고 민원을 수렴해 오는 4월 중순께 노선 조정을 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을 계획할 때 혁신∙만성은 다른 지역보다 수요가 적어 간선노선에서 제외됐지만, 현재는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1-1번, 1-2번 버스 4대를 긴급 배치했다. 서신동은 간선노선에 포함됐지만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민원 많은 것 같다”며 “4월 중순이나 5월 초께 노선 조정작업을 준비 중이다.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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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버스 #노선개편 #시민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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