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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래 선택에 소중한 주권 행사를

20대 대통령 선거가 마침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대표자를 뽑는 선거임에도 이번 선거는 선거기간 내내 각종 이슈에 덮여 대선 후보의 공약과 정당 정책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후보와 정당들이 표 셈법에만 함몰되면서다. 국민들을 현혹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이 결코 표에 도움 되지 않는 무용지물임을 유권자들이 보여줘야 한다.

양강 구도의 치열한 접전 속에 선거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 36.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크게 넘어섰다. 전북지역 사전투표율은 48.63%, 전남(51.45%)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았다. 대선에 첫 사전 투표제가 도입된 지난 대선 때 보다 무려 17%p 높게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전북지역 투표율을 90%대로 가정하더라도 절반 이상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이 같은 높은 사전투표율 배경을 놓고 양강 후보 진영은 각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 결과는 개표 후 드러나겠지만, 진영의 유불리와 상관없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후보를 뽑겠다는 유권자 주권의식의 발로라고 본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 관리를 부실 대응하며 전국의 많은 투표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확진·격리자들이 실외에 급조된 임시 기표소에서 12시간씩 대기하는가 하면, 기표지를 투표함 아닌 종이박스나 쇼핑백에 담아 이동시켰다. 코로나라는 미증유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확진자와 격리자의 투표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으면서 선거관리 전반의 신뢰마저 실추시켰다. 내일 본투표에서는 이런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선은 유력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도 선거라고 할 만큼 진영간 네거티브 선거가 극성을 부렸다. 중도층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 중에 그런 중도층이 많을 것으로 본다. 유권자마다 후보 선택 기준은 다르겠으나, 최소한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투표여야 한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국정 최고 책임자를 선택하는 선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막중하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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