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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도 개발 군산·서천 상생하는 계기돼야

금란도·장항항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협의체가 31일 첫 회의를 열고 금란도 개발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 사이 금강 하구에 1970년대부터 군산 내항 항로의 준설토를 쌓아 인공섬이 된 금란도는 지난 2000년부터 개발 논의가 시작됐지만 양 지자체의 이견으로 20년 넘게 방치돼 왔다. 서울 여의도 면적(87만평)의 70% 정도인 61만평의 광활한 부지에 대한 개발 논의가 시작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지지부진했던 금란도 개발의 물꼬를 튼 해양수산부의 정책적 역량은 박수받을 만하다. 해수부는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2021~2030년)에 군산항 금란도 및 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 계획을 반영한데 이어 지난 2020년 12월 전북도·충남도·군산시·서천군의 ‘군산·서천 지역상생협력 기본협약’ 체결을 이끌어냈다.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담긴 군산항 금란도 및 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 계획에는 434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생활체육시설과 대규모 공원, 체험형 관광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올해 개발 방향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 예산(5억원)이 확보된데 이어 분야별 전문가와 주민대표, 관계기관 등 19명으로 구성된 지역상생협의체 회의가 시작되면서 금란도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금란도 개발을 위한 논의가 본격 시작됐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지난 2000년부터 금란도 개발 구상이 나왔지만 환경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진행된 금란도 활용방안 마련 용역과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 수정 용역 등은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민원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었다. 환경영향을 줄이고 공동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개발방안 마련에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

금란도·장항항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협의체의 첫 회의 시작은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 진행될 개발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더욱 중요하다. 지난 2012년 11월 군산시민들의 공모를 통해 채택된 금란도의 명칭에는 ‘금강 하구에 황금알을 낳는 풍요의 섬’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군산과 서천은 4년 전 동백대교가 개통되면서 가까운 이웃이 됐다. 금란도가 군산과 서천의 과거 갈등을 털고 상생의 길을 여는 섬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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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도 #군산 #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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