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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산림 위협하는 이상기후와 산불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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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산림위원장

지난 3월,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원도 삼척까지 번져 약 9일간 주불이 진화될 때까지 역대 최장 시간인 213시간 동안 총 2만943ha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강원도 강릉, 동해 산불 피해 면적까지 합하면 총 2만4943ha로, 이는 서울 면적의 41%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로 조사 되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봄이면 중부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예외없이 산불 소식이 전해진다. 산불은 주로 실화나 방화에 의한 것이지만 그 산불의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온과 습도, 강수 등 기상 요소도 포함 된다. 특히 중부산간지방의 능선은 건조한 데다 소나무림이 주축이 되어있기 때문에 산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울진, 삼척 일대의 산불이 발생하기 직전 겨울철 강수량은 50년만의 겨울 가뭄으론 최악이라고 할 만큼 악조건이었다고 한다. 

겨울 가뭄과 동시에 지형의 특성상 강한 서풍의 영향으로 날씨는 더욱 건조해지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이 빠르게 번져 작은 불씨가 삽시간에 손 쓸 수 없이 큰 불이 된 것이다. 산불이 발생 되면 우리에게는 직접적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 된다. 또 생태계가 파괴 되며, 그 생태계가 복구 되기 까지는 10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때문에 산불 예방을 위해 우리에게는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첫째, 산림 근처에서 소각 행위 등을 각별히 조심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둘째, 산불에 취약한 산림지역은 임도를 개설하여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 하고. 셋째, 적극적인 숲 가꾸기 활동을 통해 산불이 잦은 지방은 산불에 강한 수종으로 바꿔 나가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용하지 않는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방안이다.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나무를 벌채한 후 원목이 아닌 가지나 줄기 등의 부산물을 말한다. 기존에 사용하지 않고 산지에 방치 되어있는 목재 부산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대형 산불을 예방할 수 있고, 환경 측면에서도 에너지 자원 확보로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낼 수 있다.

산림청에서는 영농철과 등산객들이 많은 기간인 지난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여 매년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산불의 원인이 대부분 실화인 만큼 산불 조심기간에는 산림 인근에서 소각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산에 오를 때는 라이터, 담배 등의 화기는 아예 갖고 다니는 것을 삼가야 한다. 또 산에서 허가되지 않은 취사 행위는 더 큰 재앙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봄은 누군가에게는 자꾸만 나가고 싶은 설레이는 계절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봄은 산불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계절이기도 하다. 오래도록 누려야 할 모두의 숲이 한순간의 실수로 사라지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숲을 남겨줌으로써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상민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산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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