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먹자골목 음식점마다 손님 가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사회적거리두기가 지난 18일 모두 해제되면서 전주 도심의 밤거리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음식점은 자정이 넘는 시간에도 손님을 맞이하느라 바빴고, 음식점 안에는 친구·직장동료들과 회포를 풀기 위해 나온 이들로 가득했다.
지난 18일 오후 8시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먹자골목. 거리는 먹자골목을 찾은 손님들 때문에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인기 있는 음식점은 이미 손님으로 가득 차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음식점 안에는 10명이 넘는 단체손님이 함께 술잔을 기울였고, 음식점 직원은 쏟아지는 주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보였다.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친구들과 모였다는 신용진 씨(35)는 “정말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재밌다”며 “영업시간 제한이 없는 만큼 내일 걱정은 뒤로 하고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먹자골목. 거리에는 1차 자리를 끝내고 2차 장소를 찾아 나선 이들이 보였다. 사회적거리두기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피해가 컸던 가맥집에도 평소보다 많은 손님이 찾아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2차로 가맥집을 찾았다는 이민재 씨(43)는 ”예전에는 1차를 마무리하고 나면 영업시간 제한으로 억지로 집에 가야 했는데 이제는 시간제한이 없어져 너무 좋다”면서 ”이제는 쫓기듯 술자리를 마무리하지 않아도 돼 여유롭게 술자리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도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진 것에 대해 “정말 좋다”고 입을 모았다.
가맥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영업시간 제한 때문에 2차 문화가 사라져 폐업까지 고민했을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코로나19 전으로 매출이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고 웃음지었다.
호프집 매니저 강승진 씨(31)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은 정말 기쁘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수만 명씩 나오는 만큼 조심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면서 ”확산세가 잦아들어 다시 거리두기가 시작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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