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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일자리 미스매칭 근본 대책 세워야

지역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는 가운데 정작 제조업계는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서비스업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업종의 취업 문은 바늘구멍이지만 힘들고 어려운 제조업은 구인난을 겪는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 기업 학교 등이 함께 나서야 한다.

현재 전북일자리센터에 등록된 기업의 구인 건수는 5470건에 달하지만 구직자는 1281명에 불과하다. 일자리센터에는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는 채용 공고문이 빼곡히 붙어 있지만 구직자의 발길은 한산해서 업체마다 구인난에 발만 동동거린다. 특히 기계 장비 등을 다루는 중소 제조업체는 구인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문의 전화 한 통 없는 게 현실이다.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밝힌 지난 5월 중 고용 동향을 보면 도소매 숙박 음식점업은 고용률이 14.0% 늘었고 공공서비스업도 10.2% 증가했다. 그러나 전기 운수 통신 광공업 건설업 등은 크게 줄었다. 이러한 업종별 구인·구직난은 젊은 세대들이 제조업 건설업 등 힘든 업종은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구인·구직난의 심각한 일자리 미스매칭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마이스터제도가 잘 구축된 독일에선 중·고등학교 때부터 현장 실무교육을 통해 기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면서 미스매치를 줄여 나가고 있다. 그 결과, 매년 실업학교 학생 60여만 명이 제조업체에 취직하고 학생의 전공과 기업 간 매칭비율이 90%에 달한다. 우리도 마이스터 고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과 학교 교육 프로그램과의 괴리로 인해 독일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지원을 통해 추진 중인 산·학·관 커플링 사업도 마찬가지다. 구인·구직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도입했지만 취업률이 떨어지면서 실효를 못 거두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실업학교나 대학에서 새로운 유망 업종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 도입과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인력 양성을 통해 미스매칭을 줄여 나가야 한다. 또한 우리 사회의 직업에 대한 인식과 직업관에 대해서도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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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구인난 심각 #산업 현장 연계 교육 #유망 교육 커리큘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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