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도박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갔고,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사이버 도박에 우리 청소년들이 빠져들고 있다.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디지털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먼저 불법 사이버 도박부터 완벽하게 차단해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잔뜩 움츠러들었던 각종 스포츠 경기가 최근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상의 불법 도박 사이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오프라인 스포츠 결과를 대상으로 도박을 하는 불법 인터넷 사이트들이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프로축구·프로야구 등 오프라인에서의 스포츠 열기가 다시 뜨거워졌고, 이에 편승해 불법 도박 사이트들도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되면서 이 같은 불법 도박 사이트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전북경찰이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올해 ‘사이버 도박 전담 수사팀’을 설치했다. 발빠르게 대처한 만큼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통해 도박 사이트 확산을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사이버 도박의 폐해는 심각하다. 인터넷 도박은 사행산업 가운데 중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빠지게 되면 금전적 손실은 차치하고,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불법 도박 사이트가 늘면서 도박 중독자 가운데 청소년의 비중이 크게 증가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인터넷과 단절된 생활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SNS와 유튜브 등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매체에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와 홍보가 넘쳐나고 있다. 청소년들이 불법 온라인 도박의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온라인 도박의 검은 유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역사회의 전방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설치하면서 의지를 보인 만큼, 강력한 단속과 그 성과를 기대한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서 운영하는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우리 사회 독버섯을 뿌리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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