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SNS 활용한 플랫폼 중심 확대
시간·장소 제약 없어 본업과 병행 가능
올해 1월 전북에 취직한 사회 초년생인 윤모 씨(25)는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커피숍으로 향한다. 평일 내내 직장에 다니는 윤 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자취방의 월세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윤 씨는 “아무리 아껴도 물가상승으로 인해 이것 저것으로 돈이 빠져나가면 부족하다”며 “많은 시간 일하지 못하지만, 잠깐이라도 벌어서 월세에 보태면 그나마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평일엔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최은선 씨(51)는 지난 1월 장애인 활동지원가 일을 시작했다. 최 씨 또한 주중엔 본업에 전념하며 주말 등 남는 시간엔 복지관을 방문해 부업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보험설계사 일이 생각보다 쉬는 시간이 많아 또 다른 직업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며 “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같이 비싼 물가를 견디기엔 쏠쏠하다”고 전했다.
학생 때부터 용돈을 벌기 위해 블로그와 SNS 등 플랫폼에 광고를 올리는 활동을 한 이정인 씨(24)는 지난 2월 직장인이 됐지만, 아직도 플랫폼을 활용한 부업을 해오고 있다. 이 씨는 “처음엔 편집 실력 향상과 용돈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라며 “딱히 정해진 장소와 정해진 시간에 일하지 않아 직장과 병행하면서 일하기 편해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본업과 동시에 여러 가지 부업을 하는 ‘N잡러’의 열풍이 불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에서 부업을 하는 인구 수가 62만 96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7만 명, 작년 56만 명에 비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수치다.
이처럼 부업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최근 인상된 대출금리와 급격히 상승한 물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투잡 가능’이라는 문구와 같이 부업 인원을 구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블로그와 SNS 등을 활용한 플랫폼 중심의 N잡러 확대로, 오프라인 아르바이트와 달리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플랫폼 부업관련 관계자는 “요즘 젊은 친구들이 비교적 고생이 적은 플랫폼 광고 아르바이트를 많이 찾는다”며 “각자의 적성 분야에 맞춰 컴퓨터 기술이 필요한 블로그 부업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N잡러’란
다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영어단어 'JOB(잡)'의 합성어에서 생긴 말로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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