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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진정한 쌍발통 시대, 전북 정치권에 부는 새로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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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국회의원

올해 두 번의 선거가 있었다. 필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전북 정치권에 강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 기대했었다. 그러나 아직도 전북에는 국민의힘이 넘지 못할 높은 장벽이 존재하고 있었다.

물론, 보수정당 대통령 후보가 최고 득표율을 달성하고, 보수정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8년 만에 지방의회에 다시 진출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필자는 이런 작지만 큰 변화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전북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은 ‘낙후전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오랜 기간 대한민국에서 호남이 소외되고, 호남 속에서도 광주·전남에 밀린 전북은 좀처럼 발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일당 독주체제로 인한 정치적 대안 세력의 부재로 전북 정치권의 영향력이 무뎌진 결과였다.

국가사업 유치, 국가예산 확보는 지역의 정치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나 지역이나 모두 힘의 논리로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전북이 힘의 논리로 움직이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치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가장 강력한 정치력은 여·야 협치에서 나온다. 필자가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전북 동행국회의원을 임명해 법안·예산·자매결연 등 여·야 쌍발통 협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그 이유다.

지난 6월, 민주당 도지사 당선인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방문했다. 당시 필자와 김관영 당선인은 전라북도 3급 정책협력관에 국민의힘 인사를 기용하기로 협의했고, 전북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진정한 쌍발통 시대를 열어가기로 약속했다.

협치의 성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9,000억원 규모의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전라북도가 선정됐다. 필자가 인수위 당시 윤석열 정부의 전북 지역공약 세부과제에 핵심 사업으로 추가한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 사업이 필자와 김관영 도지사의 의지가 합쳐져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되었다.

또한, 지난해 예산심사 당시 필자가 예결위 차원에서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던 ‘호남권 청소년 디딤센터’ 사업 역시 야당인 민주당과 함께 노력한 결과 익산시 유치에 성공했으며, 전북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을 각각 대표발의 하는 등 전북의 발전을 위한 여야 협치의 성과가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과거 타 시·도와의 공모사업 유치 등 경쟁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전북이 달라진 위용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얼마 후 진행될 2023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전북에 필요한 국가예산을 확보한다면 전북의 발전은 더 이상 바램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전무후무하게 7년 연속 예결위원으로 선임된 필자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내년도 예산심사를 위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쌓아온 예결위원으로서의 경험을 살리고, 여당의원으로서의 힘을 발휘해 전북에 꼭 필요한 예산들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예결위원으로 선임된 3명의 전북동행의원을 중심으로 21명의 전북동행 의원들과 함께, 그리고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과 힘을 합해 전북의 현안과 예산들을 더욱 꼼꼼하게 챙길 계획이다.

여·야 쌍발통 협치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전북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일당 독주체제로 멈춰버린 전북 발전의 시계를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지금, 진정한 여·야 쌍발통 협치로 진영과 이념을 넘어 전북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 나가겠다.

/정운천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전북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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