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9:42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오피니언

반드시 넘어야 할 새만금 하이퍼튜브 예타

국토교통부와 전북도는 지난 10월 말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새만금 하이퍼튜브 사업을 축소해 재신청키로 했다. 이번에는 철저한 준비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

당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사업은 새만금 농생명용지 1~3공구에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046억원을 투입해 시험선로 12km와 연구동, 차량기지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전북도는 시험센터 구축과 실증, 연구와 연계된 관련기업 유치를 통해 앞으로 20년간 9조8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타에서 탈락함으로써 자칫 이러한 기대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 

이번 재신청에서는 탈락 사유로 꼽히는 시험센터 건립 이후 불분명한 상용화 계획과 시속 1200km 이상의 빠른 주행으로 인한 안전 대응 미흡 부분을 대폭 보완해 제출키로 했다고 한다. 또한 사업 기간도 기존 9년에서 6년으로 단축하고 예산 규모도 축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에서 하이퍼루프로 불리는 하이퍼튜브는 꿈의 5세대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드론과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UAM(도심형 항공모빌리티)에 이은 첨단 교통수단으로 아직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분야다. 진공과학기술, 진공밀봉, 자기부상기술 등을 실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자기부상열차가 진공 터널을 달리는 형태인 이 기술이 개발되면 빠른 이동에 비해 건설 비용이 훨씬 적게 들고 소음 문제도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새만금지역에 하이퍼튜브가 계획대로 성공하면 세상이 바뀌는 대변혁이 기대된다. 국가적으로 서울에서 부산이 20분에 주행이 가능해져 전국이 1일 생활권에 들며, 수도권 집중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나아가 미래 수출산업으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 새만금지역에도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새만금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이외에는 투자가 부진했으나 첨단 산업과 연구 인력이 들어옴으로써 하이퍼튜브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전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적한 탈락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연구뿐 아니라 상용화와 안전 문제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또한 전북 정치권도 긴밀히 협조해 도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길 바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이퍼 #튜브
전북일보 opinion@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