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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잼버리 성공개최, 전북도민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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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익현 부안군수

전 세계적으로 4년마다 대규모로 열리는 3대 빅(big) 이벤트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월드컵과 올림픽 그리고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다.

제25회를 맞는 2023 세계잼버리가 오는 8월 부안 새만금에서 전 세계 170여개국 5만여명의 스카우트들이 모여 ‘Draw your Dream!’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세계잼버리는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는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그동안 위축된 스카우트들의 모험심과 도전정신을 다시 일깨워 줄 것이다.

세계잼버리의 주제인 ‘Draw your Dream!’은 스카우트 운동의 미래인 청소년 대원들이 마음껏 원하는 대로 잼버리를 만들어가고 잼버리를 통해 자신의 꿈을 크게 그려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023 세계잼버리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우리나라 스카우트 운동 100주년(2022년)을 기념해 열리는 잼버리이기 때문이다.

스카우트 운동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 스카우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모험과 도전정신을 심어줬다.

우리는 스카우트 운동을 통해 나라 잃은 참담한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고 분단의 비극과 글로벌 경제위기, 신종 전염병 팬데믹 상황에서도 새로 일어나는 힘을 얻었다.

우리나라 스카우트 운동의 기념비적 행사가 될 2023 세계잼버리가 이제 7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세계잼버리 성공개최를 위한 시설 조성 등 준비가 한창이다.

부안군과 전북도, 한국농어촌공사 등은 지난해 12월 세계잼버리 야영장 부지 매립을 완료하고 기반시설 설치 및 대집회장·잼버리 야영장·직소천 과정활동장·잼버리 참가국가 국기광장·스마트 융복합 멀티플렉스 조성 등 세계잼버리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세계잼버리의 랜드마크가 될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건립도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2023 세계잼버리의 컨트롤 타워인 여성가족부 폐지 등이 추진되고 있어 잼버리 성공개최에 대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성가족부 장관과 차관이 각각 세계잼버리 조직위원장과 실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가족부가 폐지될 경우 얼마 남지 않은 세계잼버리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전북도의회에서도 2023 세계잼버리 성공개최와 관련해 정부의 준비 및 지원 부족과 함께 여성가족부 폐지로 인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부안군의회와 고창군의회 역시 여성가족부 폐지 철회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으며 부안군의회는 건의안에서 ‘여성가족부가 폐지되면 그동안 주관해 왔던 2023 세계잼버리의 준비와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2023 세계잼버리는 부안과 전북, 그리고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의 장이자 각국의 청소년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그래서 이제 부안군민과 전북도민, 우리나라 국민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떠나 2023 세계잼버리가 차질 없이 일관성 있게 준비돼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정부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 지원이 필요하다.

2023 세계잼버리는 부안과 전북, 우리나라가 세계 속으로 새롭게 비상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정부의 조직개편안 결과와 상관없이 적극적인 지원이 담보돼야 한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23 세계잼버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끝까지 관심과 성원, 격려 속에 함께 하는 아름다운 잼버리가 되기를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염원한다.

/권익현 부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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