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한 초등학교 전교회장 선거에서 현직 교사가 투표 결과를 조작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군산경찰서는 18일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군산 소재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 학생임원선거 담당교사였다.
당시 선거에서 후보 B군이 56표를 받아 53표를 받은 C양을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C양의 아버지가 회장 투표 결과지와 부회장의 투표 결과지 서식이 다른 것을 이상히 여기고 이를 전자투표시스템을 지원한 군산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요청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C양 투표지의 투표 숫자는 가장자리와 일정한 여백을 두고 입력돼 있었던 반면, B군의 투표지 숫자는 여백 없이 가장자리에 바짝 붙어 표기돼 있었고 투표자 총합계 옆에도 점 하나가 찍혀 있는 등 여러 의문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확인 결과, 실제 투표는 B군이 53표, C양이 56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사실 파악 후 홈페이지에 '전교 임원 전자투표 선거 후 컴퓨터 통계 결과 처리 과정에서 담당교사의 고의 작성으로 인해 당선자가 바뀌게 되어 수정 정정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도교육청도 감사에 나섰고, A씨는 최근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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