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철도는 말할것도 없고 고속도로 역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종축은 잘 발달돼 있는 반면, 동과 서를 가로지르는 횡축은 매우 미흡하다. 태백산맥 등 커다란 산맥이 가로막고 있는데다 한반도가 대체적으로 동고서저형 지형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동서간 연결 도로가 원활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래서 최근들어서는 남해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축을 중심으로 동과 서를 연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서간 연결도로는 단순한 물류확대 차원을 넘어 경제공동체로서 시너지 효과가 크고 특히 정치적으로 얽혀있는 지역감정을 누그러뜨리는 효과 또한 지대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인해 국토부나 기재부 등 중앙부처는 그동안 동서간 고속도로 확충에 부정적이었다. 이러한때 전북도와 경북도가 무주∼대구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공동 대응키로 해 눈길을 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달 안으로 무주∼대구 고속도로 조기 건설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성주∼대구 고속도로 예타 통과와 무주∼성주 고속도로 예타 시행으로 동서 3축(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를 조기에 구축하자는 것이 골자다. 무주∼대구 고속도로는 전북 새만금과 경북 포항을 잇는 동서 3축의 일부다. 성주∼대구 구간이 건설되고 잇따라 무주∼대구 구간이 연계되면 영호남을 가로로 잇는 진정한 의미의 동서 3축 고속도로가 완성된다. 경제성 여하를 떠나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간 교류 확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한다면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과제다. 앞서 지난 9일 국회에서는 동서 3축 무주~성주~대구간 고속도로 완성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는데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된 ‘동서3축 새만금~포항 구간 중 미완성 구간인 무주~성주간,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영호남 공동대응이라는 큰 의미가 있었다.국토교통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따르면 무주∼성주(68.4㎞) 구간은 전국 19개 고속도로 신설사업 중 일반사업으로, 성주∼대구(18.3㎞) 구간은 중점사업으로 반영됐다. 국가 백년대계를 향한 큰 틀에서 무주∼대구간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을 위해 여야를 떠나 호영남이 모처럼 손잡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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