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지난 30일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서 기본요금 1000원 인상안 30% 처리
-올해 초 서울등 택시기본요금 인상폭 26% 비롯 , 15∼26%보다 높아, 광주와 함께 최고 인상률
-전주시 인상폭 높다고 판단, 현행 시계외 할증률 50%는 동결하기로
-전주시 다음달 1일부터 택시 기본요금 '4300원' 나머지 시군들도 순차적으로 인상 예정
-전북도 "기본요금 인상폭 높긴하지만 시간, 거리요금 추산하면 실질적인 인상률 22.4%"
전북의 택시기본요금 인상률이 올해 요금을 인상한 다른 광역자치단체보다 높고, 그 폭도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도가 요금인상을 검토하면서 택시업계 측의 어려움만 반영하고,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물가 심리는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만 전주시는 도의 기본요금(운임) 인상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택시기본요금을 4300원으로 인상하는 대신, 기초자치단체에 결정 권한이 있는 시계외 할증 운임은 동결하기로 했다.
11일 도와 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도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의결돼 전북지역 14개 시·군으로 전달된 택시요금 기본요금 인상액은 기존 3300원에서 30.3%가 오른 4300원이다.
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30%이상 오른 것인데, 올해 택시기본요금을 인상한 광역자치단체의 인상폭 중 광주와 함께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시·도별로는 강원이 3300원에서 3800원으로(15%, 4월 인상), 대구와 경남, 울산은 3300원에서 4000원으로(21%, 1월, 6월 인상),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은 3800원에서 4800원(26%, 2, 6, 7월 인상), 광주는 3300원에서 4300원(30%, 7월 인상)으로 택시기본요금을 인상했다. 그외 나머지 지역도 전북의 30% 인상률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별로 거리요금과 시간요금, 심야시간대와 할증률 등은 차이가 있지만, 승객이 처음 택시에 타 미터기에 찍히는 첫 기본요금만 놓고 볼때 전북의 체감 인상률은 전국 최고 수준인 셈이다.
도민 임 모씨(33)는 "각종 물가가 올라 예민한 시기인데, 택시요금도 1000원이나 오른다니 답답하다"며 "이용 부담이 상당해 당분간 택시타는 것을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주시는 기본요금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가계부담 및 비판 여론을 감안해 택시업계가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요구했던 현행 시계외 할증률을 인상하지 않고 현행 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전주에서는 8월 1일부터 택시기본요금이 4300원이 되지만 시계외 할증은 그대로 유지된다.
도 관계자는 "일반 이용자들의 시각에서 보면 기본요금 인상폭이 높긴 하지만 기본운임 외에 거리운임과 시간운임을 감안하면 실질 인상률은 22.4%여서 전국 최고 수준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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