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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500㎜ 물폭탄]‘무너지고, 침수되고’ 전북 곳곳서 피해 속출

500㎜ 넘는 폭우에 전북 전역 수마 피해 잇따라 소방본부, 집중호우 관련 신고 483건
기록적인 폭우에 전주 등 9개 시군 322세대, 523명 주민대피 이 중 67세대 94명만 귀가
익산 입점리 고분군·고창 문수사 등 문화재 비롯 농작물 침수 9766㏊ 등 각종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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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4일 전주천 생태학습장 인근 전주천이 범람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 13일 밤부터 16일까지 최대 500㎜에 달하는 폭우가 전북에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를 비롯한 이재민,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비는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 복구에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비 피해 관련 신고 350건...1명 숨지고 1명 실종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관련 신고 건수는 안전조치 413건, 배수지원 66건, 인명구조 4건 등 모두 483으로 집계됐다.

먼저 임실 운암면 옥정호에서는 지난 15일 지인들과 함께 관광차 옥정호를 찾은 50대 남성 A씨가 실종돼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인들과 함께 관광차 옥정호를 찾은 후 수영을 하겠다며 물에 들어갔다. 이후 물에 들어간 A씨가 나오지 않자 지인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입수할 당시 임실 지역은 지난 14일 오후 6시 40분께부터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현재 소방당국은 가용 인력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익산시 웅포면에서는 60대 남성이 웅포면 한 마을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은 그가 전날 배수 문제로 다른 주민과 통화한 기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 14일 익산 황등면 한 축사에서는 50대 남성이 불어난 빗물에 의해 고립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제방붕괴 우려, 주민 500여명 대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범람 및 제방 붕괴 우려가 있는 도내 주요 하천변에 인접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 전주와 군산, 익산 등 9개 시군 322세대 523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경로당,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시군별로는 전주 47세대 76명, 군산 51세대 92명, 익산 130세대 321명, 정읍 1세대 2명, 김제 72세대 93명, 완주 1세대 1명, 진안 9세대 11명, 고창 2세대 4명, 부안 9세대 13명이다. 이중 67세대 94명은 응급복구 등에 따라 현재 귀가 조치됐다.

 

△농경지 1만 1855ha 등 침수및 가축 피해, 산사태, 시설피해 문화재 등 피해 속출

전북도에 따르면 농작물 침수 규모는 1만 1855㏊로 집계됐으며 작물별로는 벼 7334㏊, 논콩 4430㏊, 시설원예 28㏊, 기타 45㏊ 등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지난 15일 익산 익산시 망성면 내촌리에 위치한 한 오리농장에서는 전체 5300㎡ 규모의 비닐하우스 사육장 8개동이 침수돼 오리 2만2000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지반이 약해지면서 14건의 산사태도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완주 5건, 익산 4건, 장수 2건, 군산·무주·부안 각 1건 등으로 규모는 2.53㏊로 파악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126건으로 정전 1건, 침수 120건, 축대 파손 5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익산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군 18건, 부안 10건, 완주 2건, 고창 1건이었다. 차량 침수는 3건으로 전주에서 2건, 김제에서 1건이 접수됐다.

익산 입점리 고분군과 익산 미륵사지 문화재, 고창 문수사 대웅전의 법면이 폭우로 유실됐다. 또 익산 왕궁리 유적 내 서측 궁장 일부구간이 침수됐으며 임실 운서정 주변 담장 일부가 붕괴돼 피해를 입었다.

 

△둔치주자창, 국·도·군립공원 탐방로, 언더패스 등 통제 계속

장기간 이어진 비로 전북 지역 주요 도로 등에 대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전주 천변, 정읍 천변, 남원 요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순창 천변·경천 등 도내 둔치주차장 8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또 10개 국·도·군립공원 133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된 상태며 전주 13개 구간, 완주 4개 구간에 대한 언더패스가 통제되고 있다. 이 밖에도 하천 산책로 30개 노선과 전주 진북동 어은쌍다리도 통제 중에 있다. 군산과 부안 지역 여객선 5개 항로도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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