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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그믐달-정재영

밤새

꽃이 하는 말

듣기 위해

새벽하늘에

귀 하나

걸어 놓았다.

△ 캄캄한 밤이 결국은 아침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유가 이 시에 있다. 어둠 속에 핀 꽃이 이 어둠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했을 것이다. 동이 트기 전에 어둠을 헤치고 꽃은 우물의 첫물을 길어 올렸을 것이다. 신은 꽃의 기도를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시려고 “새벽하늘에/ 귀 하나//걸어 놓았”을 것이다. 해서 아무리 캄캄하고 절망스러워도 끝내 꽃은 활짝 피어날 것이다./ 김제 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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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 #밤 #새벽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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