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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쌍발통 협치가 만든 또 하나의 기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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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지난달 전북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새만금의 미래와 넓은 부지, 투자진흥지구 지정 등 장점이 높게 평가돼 선정된 것이다. 오랜 시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던 새만금의 새로운 막이 열렸다.

그동안 전북은 ‘낙후전북’이라는 오명을 지닌 채 발전 시계가 멈춰있었다. 국가적 대규모 사업 유치, 경제력 확대는 정치적 역량에 달려있는데, 1당 독주 속에서 경쟁과 책임의 부재로 정치력이 미미했던 전북은 항상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 뒤쳐졌다.

경제적 지표를 통해 바라본 전북의 현실은 암담하다. 2021년 기준 전북 GRDP(지역내총생산)는 55.5조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불과하다. 전북의 1인당 GRDP는 3,091만원으로 17개 시∙도 평균보다 1000만원이나 낮다. 전북과 인접한 충남은 5,724만원으로 전북과 2배나 차이가 난다.

필자는 여·야 쌍발통 협치만이 멈춰버린 전북 발전의 시계를 돌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다행히 일당독점 체제에서 낙후되어가는 전북의 현실을 명확히 바라본 김관영 도지사가 도정 출범과 동시에 필자가 주장하는 여·야 쌍발통 협치를 공식화했다.

쌍발통 협치가 공식화된 후 가장 큰 성과는 ‘특별자치도’의 탄생이다. 광주 중심의 호남권 속에서 이중소외를 받고 있던 전북을 독자권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함으로써 100년 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이었다.

필자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내실을 다지고 지역경제를 대폭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은 대규모 산단을 정부로부터 지정받는 것이라 생각했다. 전북은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천혜의 땅 새만금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신분으로 전북을 찾아 “새만금에 기업이 바글거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1년간 6조 6,000억원의 투자금이 모였다. 새만금개발청 설립 이후 9년 동안 모인 투자금 1조 5,000억원의 4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새만금을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함께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는 좋은 분위기에서 획기적인 것이 필요했다. 바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다. 함께 경쟁하는 타 지자체들은 이미 이차전지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기에 허허벌판인 새만금에 미래만을 내걸고 도전하는 것이 무모해 보였다.

필자는 국회 산자중기위원으로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심사가 진행된 올 상반기 내내 주관부처인 산업부와 긴밀히 소통하는 동시에 대통령실과도 접촉하며 새만금 지정 필요성과 당위성을 계속 설득했다.

지난 5월에는 김관영 도지사, 민주당 신영대 의원과 3자 협치로 이창양 산업부 장관 면담을 성사시키는 등 막바지까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지사 역시 단체장 중 유일하게 특화단지 발표 평가에서 직접 PPT를 발표하며 힘을 실었다.

그 결과, 여·야 쌍발통 협치를 공식화한 전북은 특별자치도 법제화에 이어 또 한 번 기적이 만들어졌다.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으로써 확실한 투자 인센티브,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원활한 입지 확보 등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을 받게 된다.

이차전지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산업으로 스마트폰, 전기차, 로봇 등에 활용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2030년에는 3천억 달러 수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으로 50조원의 생산액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 총생산액 55조원에 맞먹는 규모다.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새만금 유치는 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전북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열고 나아가 세계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에 전북이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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