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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잼버리 성공에 헌신한 전북도민께 먼저 감사와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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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잼버리 폐영 이후 연일 전북을 공격하고 있다.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 16일 잼버리 감사에 착수했다고 선포하고 감사기관에 전북이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이태원 참사 감사도 1년도 더 지난 올해 4분기에 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정부에서 놀랍도록 선택적으로 신속한 감사 착수 장면이다.

물론 큰 행사를 치루는데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잼버리 추진과정과 운영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따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평가라는 것은 앞으로 더 잘하고 잘되기 위한 평가여야 하는 것이지, 오직 책임만 따지고 혼을 내기 위한 것이어선 곤란하다. 

그 어떤 책임을 묻기 전에 전북에 가장 필요한 건 위로다. 이번 잼버리를 새만금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새만금과 전북의 세계적 브랜드가치를 쌓았다면, 전북과 호남에 큰 기회였을 것이다. 그 기회를 위해 전북도민들, 그리고 더 나아가 전국 각지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폐영식까지 열심히 마무리를 위해 이런저런 지원을 했다. 그럼에도 전북이 소기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책임론만 난무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특정 지역의 책임을 이야기하기 전에 그 지역 도민의 여망을 향한 위로부터 했어야 맞다. 아울러 행사에 대한 평가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다른 어떤 대안이 있을지 평가와 동시에 수습이 나와야 한다. 그것이 정부와 여당의 올바른 책임이다.

이번 잼버리는 “202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지원특별법”에 의해 범정부차원에서 지원을 받은 행사다. 법 제1조에는 “2023년에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함으로써 청소년의 교류 및 체험활동 촉진과 국민의 여가활동 활성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명시해놨으며, 법 제5조에는 잼버리 조직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이 조직위에는 김관영 지사도 집행위원장으로 들어가있지만, 공동조직위원장에는 이 정부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포함된다. 또한  정부지원위원회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다. 잼버리 총 사업비 1170억 9천만원 중 2021년까지 쓰인 예산은 156억 5천만원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쓰인 사업비는 1014억 4천만원이다. 굳이 예산과 운영의 책임을 논하려 한다면 참고할 대목이다. 

필자는 이번 잼버리 파행운영의 책임이 현 정부에 있다고 지적하고자 함이 아니다. 다만 어느 정부든 간에 전북발전을 위해 수년간 많은 인력과 자원을 썼고, 그 결과가 나왔다면 마땅히 지금 나와야 할 건 책임을 묻는 그 수많은 말 잔치 이전에 익산시 어르신과 봉사자들이 힘모아 2천명 분의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는 등, 끝까지 잼버리의 “망신”만은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전북도민들에게 미안함과 위로가 먼저란 것이다. 지금 필요한 건 잼버리 이후 수습과 새만금과 전북발전의 지속적인 추진이 되어야 한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필자는 파행의 책임을 정부에 묻기만 하기보다, 이번 잼버리 행사의 평가를 통해 더 나은 전북 발전, 그리고 더 발전된 형태의 세계적 국제행사를 전북에서 언젠가 다시 한번 치룰 수 있도록, 수습책을 도모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책임은 나중문제고, 오로지 전북의 발전이 우리들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다.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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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잼버리 #의정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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