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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한류를 통한 문화외교와 지자체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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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수 전북도 국제관계대사  

문화외교란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상대 국가와 국민들이 우리 문화에 대해 호감을 갖고 이해를 넓혀 나가도록 하는 외교 활동을 일컫는다. 이는 국가 간 서로 다른 문화, 관습 등으로 빚어지기 쉬운 오해와 갈등을 사전 예방할 수 있고, 때로는 외교적 교착 상태를 풀어내고 소통의 끈을 이어 주는 돌파구 역할을 한다. 

 전라북도는 한복, 한옥, 한식 등 K-컬처의 본고장으로서 그간 우리나라 문화외교에 크게 기여해 왔다. 해마다 해외 공관과 공동으로 개최해 온 ‘공공외교 한마당 행사’가 대표적이다. 전라북도는 금년 8월 몽골 ‘한국 주간 행사’에 전북 도립국악단 등을 파견해 국악․판소리 공연을 펼쳤고, 전북 농산물 홍보 부스와 서예 체험관 등 6개 행사장을 운영하며 몽골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파했다. 돌고르수렌 소비야바자르 울란바토르 시장은 개막식에서 “전북도 공연단을 통해 몽골인들이 한류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또한, 전북도는 매년 ‘전북형 K-컬처 해외진출 사업’을 통해 해외 재외공관과 관저에 전북 전통 공예 장인들의 솜씨가 깃든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전북의 우수한 문화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여 왔다. 재외 공관은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창구 같은 곳으로, 외국 정부 인사와 기업인, 우리 교민들이 상시 출입한다. 우리 문화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협업의 가장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애석하게도 이 사업이 금년부터 예산상 이유로 중단되었으나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나아가,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통해‘K-POP 국제교육 특구와 K-문화산업 융합 특구 지정’을 통해 미래 한류 인재들을 양성하고, 기획사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는 전북 한류가 신성장산업으로 도약하고, 관광 및 일자리까지 연결되어 도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류가 세계 유수 공연장과 극장, TV 등을 점유해가며 우리나라가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당당한 문화 공급국으로 변모했다. 우리 문화외교도 문화 공급국으로서 한류의 위상에 걸맞게 달라져야 하며, 전북도가 추진하는 문화외교도 이에 따라 변화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필자는 전북도가 향후 문화외교에서 다음과 같은 주안점을 두어 추진해야 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중앙정부 및 재외공관과 원활한 소통 및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 한류의 수용 과정이 국별 문화적 배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세심한 맞춤형 추진 전략과 각국 한류 팬을 소중한 고객으로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현지 공관 등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K-컬처의 본고장이자 원류로서 전북도 고유의 문화 자원을 활용하여 전북만의 매력이 담긴 콘텐츠를 세계 한류 팬들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 해야 한다. 전북도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 주류 문화의 트렌드 창조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큰 꿈을 가져도 될 것이며,이를 위해선 전세계 한류 팬들과 끊임없는 소통 및 지속적 교류가 중요하다.  

아무쪼록 전북도가 가진 문화 콘텐츠가 우리 문화외교를 통해 세계 한류 팬들에게 계속적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고 열광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류창수 전북도 국제관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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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수 #전북도 국제관계대사 #문화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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