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산림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산림복지 인프라를 현 269개소에서 2027년 503개소로 확대해 '에코힐링 1번지'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국비 1406억원 등 총 4900억원이다.
전북은 어느 곳보다 산림자원이 양호한 곳이다. 지리산을 비롯해 덕유산, 변산반도, 내장산 등 국립공원만 4곳에 이르며 대둔산, 모악산, 마이산, 선운산 등 도립공원 4곳, 강천산, 장안산, 위봉산성 등 군립공원 3곳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생태관광이나 산림복지, 산림치유에 나선다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차질없는 추진으로 전북이 명품 ‘에코힐링 1번지’로 도약했으면 한다.
전북도는 생애 주기별 산림복지 인프라 확충을 기조로 출생기·유아기 산림체험, 청소년·청년기 산림교육, 중·장년기 산림휴양, 노년기 산림복지로 분류해 추진키로 했다. 출생기·유아기 산림체험 인프라와 관련해 지방·민간정원과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등을 현 29개소에서 80개소로 늘리고 청소년·청년기 산림교육과 관련해서는 산림레포츠시설, 산림교육센터,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현 6개소에서 11개소로 확대키로 했다. 또 중·장년기 산림휴양 인프라는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숲속야영장, 국립등산학교를 현 35개소에서 46개소로, 노년기 산림복지 인프라는 도시숲, 수목장림 등을 현 62개소에서 174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숲 면적이 넓은 나라다. 1988년 자연휴양림이 도입되고 2010년대 들어 숲을 복지, 특히 국민건강과 행복자원으로 쓰자는 개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등 국가숲길이 지정되고 맨발걷기 열풍과 산림치유도 각광받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숲길 2㎞를 30분간 걸으면 사고력과 이해력 등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고혈압·우울증 환자도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효능을 발휘한다는 점이 입증됐다. 더구나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산림치유는 갈수록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보건의료와 연계돼 신성장산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는 도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산업과 연결시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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