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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지방정부협의회, 영역을 더 넓혀라

후백제역사문화권 7개 시·군이 결성한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정기회의가 2일 전주에서 열렸다. 이 협의회는 2021년 11월에 발족해 올해로 3년차를 맞는다. 전주시를 비롯해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과 경북 문경시, 상주시, 충남 논산시가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7개 시·군 단체장들은 후백제역사문화권 발전을 위해 학회와 연계해 후백제 역사 규명을 위한 학술대회를 연 2회 개최하기로 했다. 또 7개 시·군 단합을 위한 후백제 역사 문화권 지역 문화탐방 등을 매년 개최해 회원 도시 간 이해와 협력을 높이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참여 중인 7개 시·군을 넘어 후백제 역사 문화권에 속해 있는 타 시·군의 협의회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향후 추가 참여에 대비해 후백제 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의 거시적인 로드맵을 구성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보면 첫발을 뗄 때에 비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협의회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몇 가지를 덧붙이고자 한다. 첫째 협의회 회원 시군을 더 넓혀야 한다. 현재 협의회에는 7개 시군만 들어있지만 후백제 활동반경에 속하면서 중요한 유물유적이 소재한 곳이 여러 군데다. 가령 대구와 경북 경주, 안동, 구미 등은 후백제와 고려의 주요한 전적지다. 또 후백제의 첫 수도인 광주와 초창기 견훤왕이 기반을 닦았던 여수·순천·광양만 일대, 나주와 서남해안 등에도 후백제의 유물유적이 많이 산재한다. 이들 시·군도 협의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협의회를 기초단위뿐 아니라 광역단위로 넓힐 필요가 있다. 후백제는 단순히 전북에 국한된 게 아니라 호남과 영남, 충청을 아우르는 대규모이자 최상의 프로젝트다. 견훤왕은 상주 문경 출신으로 충남 논산에 묻혀 있다. 주요 활동무대는 호남이었다. 이를 활용하면 동서화합은 물론 삼남을 연결하는 좋은 테마다. 앞으로는 전북과 광주전남, 대구·경북, 충남·충북 등이 참여하는 광역협의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후백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실태조사 및 용역과 뮤지컬이나, 웹툰, 영화, 드리마 제작 등 활용에도 힘을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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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지방정부협의회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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