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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단독

[단독]의료 공백 현실화...전북대형병원들 '의료 방기'

-전공의 파업 도내 병원들 중증응급질환 진료 불가능 과목 속출
-권역외상센터있는 원광대병원 7일간 대동맥응급 수술 불가능 상태
-전북대병원 응급내시경수술(위 세척), 예수병원 안과 등도 수술 불가
-소방당국에도 응급실 상황 미공유 , 병원별 응급환자 의료 방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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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전북의사회와 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 의대생들이 지난 22일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앞 백제대로에서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일주일 째에 접어든 가운데, 전공의들이 없는 전북지역 대형병원들의 ‘의료 방기‘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5면)

병원들은 전문의들로 공백을 메꾸겠다고 밝혔지만, 병원들마다 중증응급질환 진료에 대한 공백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전북일보가 의료공백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던 주말 새 의료관련 종합상황정보(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종합 상황)를 취합한 결과, 원광대병원은 지난 18일부터 흉부외과의사가 필요한 대동맥 응급수술이 이날 새벽까지 7일 간 불가능했다.

심지어 지난 24일 하루 동안에는 중증 외상에 해당하는 사지 접합술(손가락 절단 등)이 불가했으며, 정신과응급진료(폐쇄병동입원)도 병원 내 사정으로 인해 수용이 거부됐다.

또 이날 새벽부터 담낭담관질환(담도포함질환)에 대한 응급진료가 불가능해졌다.

원광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전북의 2개 상급종합병원중 한 곳으로, 24시간 외상환자에 대한 응급 수술이 가능해야하는 병원이다. 흉부외과의사 부재 사유는 ‘휴가‘로 기재됐다.

같은 상급종합병원인 전북대병원도 지난 20일부터 응급내시경(성인 위장관, 기관지)이 의료인력 감소로 불가능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에는 하루 동안 산부인과 응급 수술도 불가능했다.

종합병원인 전주예수병원은 현재 안과 분야의 응급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 외에는 정상 진료가 가능하다.

같은 종합병원급인 전주대자인병원은 가장 변화가 심했다. 병원은 23일 기준 담낭담관질환, 응급내시경 수술이 불가능했다.

24일에는 산부인과응급인 부인과수술이 낮 시간 동안 차질을 빚은 뒤 복원됐지만, 25일 오전 기준 담낭담관질환, 응급내시경(성인 위장관, 기관지), 산부인과응급(부인과수술)이 불가능 상태로 변경됐다.

해당 병원들은 모두 지난 20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본원 사정으로 인하여 전원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중증환자는 반드시 사전 연락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 또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응급실 사정에 방문 전 반드시 유선 문의를 부탁한다고 전하고 있다.

각 병원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라 전문의 진료 방식으로 응급의료체계를 구성했지만, 애초에 필수의료과목 등에 대한 의사가 부족해 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응급실 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황에도 병원 측은 관련기관에 실시간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모양새여서 그 비난 수위가 높다.

전북특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각 병원들의 상황에 대해 따로 소방본부에서 운영하는 상황실에 전달된 사항은 없다”면서 “관련 질환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들 중 진료가 가능한 곳을 수소문해 이송하고 있고, 원광대학교병원 소아과에서는 현재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연락이 와 타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현재 이송이 거부된 사례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24시간 지켜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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