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공회의소 제25대 김정태 회장이 14일 공식 취임했다. 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상공인들의 의지와 역량을 모아 전북경제의 버팀목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향후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주상의의 두드러진 활동이 기대된다. 하지만 첫발은 상공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전주상의 회장 선거전을 둘러싼 막장 드라마나 앞서 3년전부터 계속돼 온 갈등과 파행은 추태 그 자체였다. 도내 경제인들의 수장이자, 지역사회의 존경을 한몸에 받아왔던 전주상의 회장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했던게 사실이다. 개혁적인 사고로 무장된 젊은 상공인들은 선배들의 추한 모습에 분노를 넘어 실망을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젠 지난 과거를 더 이상 들먹일 필요가 없다. 어제까지의 일은 불문에 부치고 지금부터 잘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안타깝지만 이젠 덮어두고 같은 실수를 두번다시 되풀이 하지 않으면 된다. 작금의 전북 상황은 내분과 갈등을 겪을만큼 한가롭지 않다. 분열된 집안에 미래가 있을 수 없다. 서로 포용하고 다독이고 손을 맞잡아도 될까말까한게 지금 전북이 처한 냉엄한 현실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성장해온 전주상공회의소의 위상 강화는 신임 집행부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포용의 정신에서 시작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공인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만 한다. 김정태 신임 회장은 “기업 경영 애로 및 건의사항 등 민원 해결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운영해서 회원업체 편의를 도모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주상의 신임 집행부는 특히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강한 기업 육성,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과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지역상품 애용, 탄소, 자동차, 문화관광, 식품산업 등 전북특별자치도 전략산업적극지원 등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젠 화려한 언변이나 수사는 필요가 없다. 그저 묵묵히 성과로 보여주면 된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즈음해 새롭게 출발한 전주상의 신임 집행부가 잘사는 전북을 만드는데 작은 돌 하나라도 놓아야 한다. 상의 회장은 목에 힘을 주거나 명예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고,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리임을 거듭 강조한다. 전주상공회의소가 환골탈태해 지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곳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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