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4 22:04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자체기사

퇴근길 시내버스에서 뇌진탕 환자 구한 간호사

호성전주병원 송현택 간호사 지난달 20일 퇴근시내버스에서 뇌진탕 환자 응급조치
응급조치 후 병원 이송까지 책임, 보호자 도착때까지 자리지켜
훈훈한 사연에 귀감, 환자 가족들도 고마움 표현

image
30일 오전 11시께 만난 송현택 간호사/김경수 기자

전주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퇴근 시내버스 안에서 환자를 구해 귀감이 되고 있다.

30일 호성전주병원에 따르면 병원 7년 차 간호사인 송현택 씨(32)는 지난달 20일 오후 3시 30분 일과를 마무리하고 퇴근길 시내버스에 올랐다.

그러던 중 빠른 속도로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했고 버스에 타고 있던 A씨(60대)가 중심을 잃고 약 4m가량 날아간 뒤 쓰러졌다. A씨는 쓰러질 당시 머리를 크게 부딪혔고, 정신을 잃기까지 했다.

A씨에게 다가간 송씨는 곧바로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의식을 확인한 뒤, 동공 반응 조사와 호흡 등을 확인했다. 다행히 A씨의 정신이 돌아와 심폐소생술은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판단한 송 씨는 당시 버스 기사에게 병원으로 가달라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버스 운행을 멈출 수 없다‘, ’병원에 갈 수 없다‘ 뿐이었다.

이에 송 씨는 A씨를 부축해 버스에서 내린 뒤, 택시를 타고 가장 가까운 병원이었던 호성전주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A씨의 진단은 ’뇌진탕‘으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으면 큰 병을 얻을 수 있었다. 송 씨의 빠른 조치로 A씨는 건강을 되찾았다.

송 씨는 “직업이 간호사이다 보니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나갔던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근처에 병원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이 사례를 듣고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피하기보단 적극적으로 생명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의 아내 B씨는 “당시 아이 아빠가 버스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며 “송 간호사가 초기 조치와 함께 제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줬고, 타인의 일인데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성전주병원 #간호사 #송현택씨 #7년차 #응급조치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