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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 이번엔 결론을

익산시가 다시 수돗물 공급체계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익산의 수돗물 공급체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용담호를 수원으로 공급하는 전주권 광역상수도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대아저수지의 수자원을 만경강 상류 고산천에서 끌어내 자체 시설(지방정수장)에서 정수한 후 공급하는 지방상수도로 이원화돼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에서는 10여년 전부터 광역상수도로의 상수원 일원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지역사회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전주권 광역상수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완주 고산정수장에서 금강 상류 용담호의 물을 정수 처리해서 관로를 통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또 시에서 운영하는 2곳(신흥·금강)의 지방정수장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만경강 상류 완주 고산천 취수보에서 약 28km에 이르는 농업용 대간선수로를 통해 공급하는 물을 원수로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지방상수도의 근간인 금강·신흥정수장의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면서 대책이 시급해졌다. 익산시가 광역상수도로의 전환이나 기존 시설 보수·신설 방안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광역상수도로 전면 전환할 경우 수도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 부담이 불가피하다. 또 지자체가 생활용수 공급을 전적으로 공기업에 맡기지 않고, 자체 정수장을 운영하는 게 지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지방상수도 운영을 지지하는 측의 주장도 일면 맞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인근 전주와 군산·정읍·김제 등이 속속 광역상수도 체계로 전환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익산시에서 운영하는 지방상수도는 취수원에서 정수장까지 이어지는 대간선수로가 개방형이어서 농업용수 사용 논란과 함께 각종 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수질오염 사고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은 익산도 다른 지역처럼 광역상수도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간 토론회 등 수차례의 논의 과정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고, 최근에도 시민 공청회를 진행했다. 그래도 일부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찬반의견이 맞서고 있다면 좀 더 체계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라도 이번에는 확정을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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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 #지방정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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